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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의 불확실성...손흥민까지 '와카'에 넣을 수밖에 없는 현실
출처:풋볼리스트|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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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긴 변수는 와일드카드 선발에도 큰 영향을 준다. 김학범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 후보명단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을 넣은 것이 단적인 예다.

김학범 감독은 28일 오후 파주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2020년 도코올림픽 준비과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올림픽 로드맵, 와일드카드, 최종 명단 등에 대한 주제로 약 한 시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김 감독은 정부에는 자가격리 규제 완화를,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는선수 차출 양보에 대해 간곡하게 부탁했다.

이날 김 감독은 "최종 명단을 빼고 다 말해라"라는 선전포고로 간담회를 시작했지만 예상에 벗어난 질문과 답변이 오가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코로나로 생긴 변수 때문에 친선전 상대, 일정 등 확정된 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11명의 와일드카드 제출 명단에 손흥민도 있다"라고 말한 것이 ‘킬링포인트‘였다.

김 감독이 선수 선발 요소로 밝힌 "성적을 내기 위해서 (병역을) 해결했는지 안 했는지 중요하지 않다. 여태까지 그랬다. 필요한 선수라면 누구라도 뽑을 생각이다"라고 말한 맥락에서는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명단 포함은 자연스러워보인다. 3년 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황의조(지롱댕드보르도) 선발에 대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 감독의 손흥민 언급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한 선수 선발의 불확실성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는 게 타당성이 높다. 손흥민 역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홋스퍼는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닌 2016년 리우올림픽,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참가를 허락한 바 있다. 당시엔 ‘군면제‘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개최국도 아니다. 올림픽 참가는 새 시즌 준비에도 영향이 있다.

김 감독은 "연령에 해당하는 39명에 와일드카드 11명을 더해 명단 50명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소속 팀의 합의도 중요하다. (코로나로 차출이 될지 몰라) 11명 선수 전원에 접촉을 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다. 구단, 선수 본인 생각을 듣고 차출 여부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소집을 원했는데 선수를 대거 차출하지 못한 전례를 보고 조심히 선발을 추진하고 있다.

‘벤투호‘는 3월 A매치 한일전 당시 최정예 멤버를 구상했다. 그러나 중국, 프랑스 리그 소속 선수들은 구단, 독일 리그 선수들은 보건 당국이 반대해 소집하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의무 차출도 할 수 없다.

김 감독 스스로도 올림픽과 A대표팀에 중복되는 선수 차출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가능성을 낮췄다. "손흥민처럼 대체불가 선수라면 어쩔 수 없지만, A대표팀에는 유럽파도 많이 들어오고 대체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서 (겹치는 선수라면 벤투  감독에게 차출을) 부탁할 예정이다."

손흥민 와일드카드 언급은 코로나로 인한 변수를 대비해 다양한 선수를 후보군에 일단 넣고 본 안전장치로 보인다. ‘올림픽에 갈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는 경각의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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