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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무실점' 홍정운이 보여주는 베테랑의 가치
출처:풋볼리스트|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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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수비수 홍정운(대구FC)이 돌아오자 대구가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24일 광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에서 대구가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10라운드 FC서울전, 11라운드 수원삼성전 승리에 이은 3연승 기록이다. 연승 행진 이전 11위까지 추락했던 대구의 순위는 6위로 상승했다.

3경기 연속 1-0 승리였다. 연승을 뒷받침한 탄탄한 수비력의 중심은 홍정운이다. 지난해 6월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홍정운은 6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약 10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장기간 공백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복귀 후 첫 선발 경기였던 7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대구의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고, 성남FC전도 실점하지 않고 마무리했다. 대구는 홍정운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9라운드 강원FC전에서 0-3으로 무너졌으나 선발 명단에 돌아온 10라운드부터 다시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홍정운이 합류한 스리백은 상대의 공격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 대구 수비진은 홍정운이 선발 출장하지 않은 7경기에서 평균적으로 슈팅 11개, 유효슈팅 6개를 내주며 15실점했다.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도 슈팅 허용은 10개로 많았으나 유효슈팅이 2회로 줄었다. 결과는 모두 무실점이었다.

수비진의 리더가 생겨 정태욱이 부담을 덜고 강점을 살릴 수 있게 됐다. 홍정운 부재 시 스리백의 가운데에서 수비진을 이끌었는데, 이제 오른쪽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겨 적극적으로 상대와 부딪히며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홍정운 없을 때 공중볼 경합 경기당 5.7회를 기록하던 것이 홍정운 합류 후 8.2회로 늘어났다. 194cm의 장신인 정태욱의 장점이 더 살아났다.

홍정운의 복귀는 공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장 김진혁은 본 포지션이 수비수지만 공격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올 시즌 초에도 공수를 오가며 3골을 기록한 바 있다.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서울전에서 복귀했는데, 홍정운에게 수비를 맡기고 3경기 연속 공격수로 출장하고 있다. 앞선 3경기에서 무득점에 머무르며 2무 1패를 거둔 대구는 김진혁이 공격수로 출장한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3승을 따냈다.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에드가와 호흡을 맞춘 김진혁은 서울전 1도움을 올렸다.

주전 선수의 부상과 정승원의 계약 문제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대구는 안정을 되찾고 있다. 홍정운의 활약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 상위권 도약에 나선다. 일정이 나쁘지 않다. 5월 1일 K리그1 최하위 수원FC전을 시작으로 11위 인천유나이티드, 8위 서울을 연이어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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