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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골망 흔든’ 제주, 강원 상대 안방서 화력 뽐낸다
출처:스포탈코리아|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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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기 시작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안방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화력을 폭발시킨다.

제주는 7일(수)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과 격돌한다.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1승 5무)를 질주했던 제주는 지난 4일(일) 수원FC 원정에서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무려 3차례 골망을 뒤흔들었지만 아쉽게도 VAR 판독 결과 1골만 인정됐다. 하지만 수확은 있었다. 침묵했던 공격라인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주민규는 후반 13분 코너킥 기회에서 헤더골을 터트렸다. 2020년 9월 19일 부천FC전 이후 197일 만에 득점포를 맛본 주민규는 경기 막판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골까지 터트리는 듯했지만 핸드볼 파울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동안 주민규는 마수걸이 포만 가동하면 보란 듯이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도 부상 복귀 후 2020년 9월 19일 부천FC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바 있다.

선발 출전한 진성욱도 전반 34분 역습으로 전환하는 장면에서 감각적인 공간 침투와 패스 전개로 안현범과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앞선 볼 탈취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무효가 됐지만 2~3선과 연계가 좋은 진성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된 장면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한 조성준은 주민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제주 입단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류승우 역시 후반 교체 투입 후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조커 역할을 잘 소화했다.

그동안 잠잠했던 외국인 공격수 제르소의 각성도 주목해야 한다. 제르소는 뒤늦게 팀에 합류하며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남기일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제르소에게 피지컬과 체력 훈련을 집중시켰다. 피지컬코치과 전담해 몸 상태를 끌어올린 제르소는 수원FC전에서 전반 17분 교체 투입된 뒤 폭넓은 활동량과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미국 MLS 무대에서 ‘지정선수(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했던 자신의 진가를 서서히 보여줬다.

남기일 감독 역시 아쉬움 속에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 남 감독은 "비록 스코어는 졌지만, 상대 골문을 여러 차례 열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득점에 성공한 주민규뿐만 아니라 2선과 측면공격수들까지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부담감은 버리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과정이다. 강원전에서도 제주의 화력이 더욱더 뜨겁게 타오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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