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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뜻밖의 '사회공헌'…패대기친 완장이 수술비로
출처:스포티비뉴스|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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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는 골이라고 확신했던 득점이 취소되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포르투갈 주장 완장을 바닥에 패대기쳤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나온 이 행동은 호날두의 축구 경력에 오점이 됐다.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 선배 페르난도 메이라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주장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지적했고, 이탈리아와 유벤투스 전설 델피에로 역시 "그랬으면 안 됐다"고 거들었다. 호날두가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최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또한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내팽개쳐진 호날두의 주장 완장이 유전적 장애를 앓고 있는 환아를 위해 쓰인다. AP 통신에 따르면 경기장 직원이 호날두의 주장을 주워 세르비아 자선 단체에 넘겼고, 해당 단체는 이를 3일 경매에 부쳤다. 판매액을 척수 근육 위축증을 앓고 있는 생후 6개월 환아의 수술비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호날두가 버린 주장 완장 가치를 주목한 경기장 직원의 재치와 함께, 축구계에서 호날두가 갖고 있는 파급력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강한 승부욕으로 경기장에서 보여 주는 여러 기행과 달리 호날두는 선수 생활 내내 자선 활동을 활발히 해 왔다. 각종 단체에 기부와 함께 2011년 유로피언 골든부츠를 시작으로 자신의 여러 상품을 경매에 내놓아 기부금으로 쓰고 있다. 이외에도 유니세프와 월드비전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엔 세계에서 자선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취소된 호날두의 골은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나왔다. 느린 그림으로 골라인을 넘었지만 VAR이 없어 번복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이 판정으로 2-2로 비겼고,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고 인스타그램으로 심판 판정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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