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지네딘 지단이 클럽이 아닌 조국 프랑스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생겼다.

프랑스 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지단은 언젠가 나를 대신할 수 있는 감독이다”라며 사실상 자신의 후임으로 꼽았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과 2022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이대로라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 난다.

그가 프랑스 대표팀을 떠날 것을 대비해 차기 감독 후보도 서서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지휘봉을 맡고 있는 지단 감독도 그 중 하나다.

지단 역시 레알과 2022년 여름까지 계약 되어 있다. 데샹 감독의 계약과 딱 맞아 떨어진다.

그는 레알과 2022년 여름까지 동행을 원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리그 모두 우승 도전이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 오는 4월 초에 열리는 리버풀과 UCL 8강 2연전, FC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결과를 얻지 못하면 무관으로 끝나게 된다. 조기에 경질 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대표팀 입장에서 지단은 매력적인 카드다. 레알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고, 선수 시절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로 2000 우승을 휩쓸었다. 자신의 마지막 선수 생활을 화려하게 불태웠던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하며 준우승을 달성했다.

데샹과 함께 아트사커 황금 세대라 주역인 지단이 감독으로 프랑스 대표팀 지휘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