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26년 뛴 부폰 "2023년 안에 은퇴…마지막으로 챔스 들고파"
- 출처:엠스플뉴스|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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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3)이 은퇴 계획을 밝혔다.
부폰은 3월 3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2023년 여름을 최종 은퇴 시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빠르면 올 시즌이 끝나는 4개월 뒤에 은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폰은 지난 1995-96시즌 파르마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유벤투스로 이적해 세리에A 우승만 열 차례를 기록했다. 각종 컵 대회 우승은 말할 것도 없다. 한동안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한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조국 이탈리아에 월드컵 우승을 안겨줬다.
사실 부폰은 지난 2017년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은퇴를 고민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의 계약 제의를 받고 새로운 도전을 택한 그는 한 시즌 동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유벤투스로 다시 돌아왔다.
비록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지만 부폰의 풍부한 경험은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올 시즌에도 세리에A 5경기 포함 코파 이탈리아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출전하는 등 백업 골키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부폰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시기를 떠올리며 "솔직히 첫 한 달 동안은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 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괜찮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자 다른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느껴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부폰은 아직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는 이유에 대해 만 43세의 나이로 7번째 슈퍼볼 우승을 거머쥔 톰 브래디의 예를 들었다. 그는 "내 나이가 되면 신체 능력이 갑작스럽게 떨어진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내 남은 감각들이 갑자기 무너질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폰은 마지막 목표로 클럽 월드컵 참가를 들었다. 이를 위해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필요하다. 부폰에게 없는 딱 한 가지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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