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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은사' 슈미트 감독 "김민재, 또 지도하고 싶다… 손흥민은 이적여부 정할 시점"
출처:풋볼리스트|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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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전세계 구단이 주목하는 선수가 됐고,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유럽 구단의 러브콜을 받는 위치까지 성장했다. 두 선수를 모두 지도한 독일 출신 로거 슈미트 감독이 제자들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빍햤다.

슈미트 감독은 2014-2015시즌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 함께 했다. 당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11골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5골(예선 포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뒤 토트넘홋스퍼의 러브콜을 받았다. 슈미트 감독은 베이징시노보궈안에서 김민재를 약 반 시즌 동안 지도했다. 수비수에게 엄청난 부담을 지우는 슈미트 감독의 전술을 김민재가 제대로 감당해 내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현재 박지성, 이영표로 친숙한 네덜란드 명문 PSV에인트호번을 이끌고 있다.

슈미트 감독은 ‘풋볼리스트‘와 나눈 서면 인터뷰에서 손흥민, 김민재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김민재 쪽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재회할 가능성이 있는 제자에게 더 관심이 많았다. 김민재 영입에 대해 직접 거론하는 건 꺼렸지만, 유럽으로 건너온다면 충분히 성공할 선수라며 다시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Q. 한국 대표 공격수와 수비수를 모두 지도했다. 두 선수에게 받은 인상은?

A.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둘 다 인격적으로 훌륭했던 최고의 선수다. 공격수와 수비수라는 포지션은 완전히 다르지만, 강한 정신력과 프로다운 자세가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났다는 건 같다. 무엇보다 자기 발전을 위한 의지가 강했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팀에서 만났는데, 지금 손흥민은 토트넘이 그에게 의지해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다. 최고로 성장해 나도 기분이 좋다. 김민재는 손흥민과 달리 전통적인 한국 축구 교육을 받았지만, 그의 영상을 분석하면서 꼭 베이징으로 영입하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훈련에서 처음 보자마자 내 생각대로 훌륭한 선수라는 걸 확인했다. 몸싸움, 제공권뿐 아니라 공을 다루는 기술, 움직임까지 훌륭해서 앞으로 좋은 커리어를 이어 갈 준비가 돼 있는 선수다.

Q. 김민재가 유럽에 진출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A. 물론이다. 원래 김민재의 유럽 진출 계획을 함께 이야기했다. 베이징을 거쳐서 유럽으로 가자고 이야기하곤 했으며 도와줄 생각이 있었다. (김민재는 슈미트 감독 축구가 잘 맞는다고 했는데 감독의 기억은?) 물론 나도 잘 맞았다. 모던한 센터백이다. 공을 점유할 때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면에서 최후방의 플레이메이커라는 성격이 있다. 공 탈취, 빠른 템포에 전진 등 현대적 수비수에게 필요한 기량을 갖췄다. 수비라인을 올릴 수 있게 해 준다. 강한 압박 축구에 맞는 선수다.

Q. 두 선수의 5년 뒤를 어떻게 예상하나?

둘은 처한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은 현재 나이나 기량이나 정점에 근접했다. 계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남는 것도, 아니면 또 한 번 이적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본인이 결정할 때가 됐다. 김민재는 유럽에서 뛸 때가 됐다. 넘어온다면 최고 수비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느 리그로 갈지는 본인이 결정하겠지만, 그가 원한다면 또 한 번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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