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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가 받은 전북 우승 메달, '찐우정' 손준호가 준비한 특급 선물
출처:스포탈코리아|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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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진수(29, 알 나스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하나를 게재했다 전북 현대의 지난해 K리그1과 FA컵 우승 메달이었다. 김진수는 시즌 중 전북에서 알 나스르로 이적했기에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의문은 김진수의 게시물 태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수는 “내 친구 고마워. 네 미래에 행운이 있길 바랄게. 난 항상 너와 함께 해”라는 글과 함께 손준호(29, 산둥 루넝)의 계정을 태그했다. 손준호가 보냈다는 것을 암시했다.




산둥 합류를 앞둔 손준호는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진수랑 연락을 하다가 메달이 생각났다”며 우승 메달을 준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승 메달을 추가로 제작할 수 있다더라. 예전에 (김)원일 형이 메달을 사비로 준비했었다. 그래서 원일 형에게 물어보고 사비로 K리그1과 FA컵 우승 메달을 하나씩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원일은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던 2013년에 K리그1 우승 메달을 사비로 만들어 황진성에게 선사했다. 황진성은 당시 우승에 큰 공을 세웠지만 우승 세리머니 때 현장에 없어서 메달을 받지 못했었다.

손준호는 “진수가 시즌 중간에 이적했지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진수도 고생을 많이 했는데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선물하게 됐다”며 웃었다. 김진수는 이적 전까지 K리그1 15경기 출전 2도움을 했다. FA컵도 2경기에 나서며 우승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

김진수는 전화통화에서 이를 듣자 “준호가 말도 없이 아내 앞으로 떡 포장 같은 소포를 보냈다. 그래서 떡을 보낸 줄 알았다”면서 “메달을 보고 준호가 자기 것을 나한테 보낸 걸로 생각했다”고 웃었다.

이어 “준호가 이렇게 신경을 써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이제는 한 팀에서 뛰지 못하게 된 ‘92라인’을 보고 싶어했다. 전북은 김진수, 손준호, 김민혁, 김승대, 문선민 등 1992년생 선수들이 다수 뛰었다. 김진수는 “준호, 민혁 등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고 경기 뛰던 생각이 난다. 이제는 팀이 달라졌지만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 부상 치료 중인 김진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지난해 3월에도 코로나19 성금 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진수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위험성과 심각성을 직접 느꼈기에 기부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19로 아픔을 겪는 분들과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시는 모든 분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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