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L 인터뷰] 처음으로 웃은 박건하 감독, "승리 기쁘다! 김건희 골이 결정적"
- 출처:인터풋볼|20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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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빗셀 고베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무실점 2골차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이를 이뤄내며 광저우 헝다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라 16강에 올랐다.
수원은 지난 광저우 헝다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가져갔다. 하지만 운영 방식은 달랐다. 지난 경기에선 김민우가 최전방에서 활약했지만 이번에는 고승범이 올라가 임상협과 호흡을 맞췄다. 좌우 윙백인 이기제와 김태환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통해 침투 공격을 이어갔지만 전반전 고베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경기 흐름을 바꾼 것은 김건희 투입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상혁과 교체돼 들어온 김건희는 후반 4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1-0을 만들었다. 1골이 더 필요했던 수원은 지속적으로 공세를 이어갔고 야쓰이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임상협이 성공하며 2경기 연속골과 함께 2-0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수원은 극적인 16강행을 일궈냈다. 득실차에서 광저우 헝다를 밀어내고 2위에 올라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수원은 ACL 불참을 선언해 제외된 조호르와 대결을 제외하고 3경기서 1골밖에 넣지 못했기 때문에 무실점 2골차 승리 여부에 의심 섞인 시선이 가득했다. 하지만 결국 수원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며 이를 이뤄냈다.
박건하 감독은 경기 후 ACL 들어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기자회견서 박건하 감독은 "어려운 경기라는 것을 알았고 선수들과 경기 전에 다짐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자고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6강에 성공했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이 0-0으로 끝났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전술적인 수정도 있었지만 우선 정신적으로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교체 투입된 김건희가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 승리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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