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양성' GK 조현우, ACL 뛸 수 있을까..재검서 음성 나와도 혈청검사 거쳐야
- 출처:스포츠서울|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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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국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BSFZ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카타르와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오스트리아는 17일부터 외출이 제한되는 전면적인 봉쇄령이 내려진다. 따라서 KFA는 오스트리아 정부 및 대사관으로 최대한 빨리 출국 허가가 날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는 한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 및 코치진을 위한 입국절차도 대한민국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다.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조현우 이동준 황인범 권창훈 김문환 나상호) 및 스태프(2명)는 현지 규정상 10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들은 14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대표팀 숙소 래디슨블루 파크 로열팰리스 호텔의 각자 방에서 격리 중이다. 오스트리아 의료진이 확진자 프로토콜에 따라 대표팀 숙소에 방문해 확진자 검사를 진행했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해오던 대로 자가격리를 유지하라는 판정을 받았다. 선수의 소속팀 복귀와 귀국 일정은 각국 코로나19 관련 규정이 상이해 국가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권창훈은 소속팀 프라이부르크의 요청으로 오스트리아 정부 및 보건당국과 협의해 복귀를 결정, 방역차량을 이용해 15일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복귀했다.
남은 선수 5명도 각자 격리 기간을 채운 뒤 코로나19 재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는대로 귀국길에 오른다. 다만 조현우의 입장이 난처하다. 애초 그는 손준호, 이주용(이상 전북 현대) 윤종규(FC서울) 등 ACL에 참가하는 동료와 함께 결전지 카타르로 곧바로 이동하려고 했다. 그러나 조현우가 뜻밖에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홀로 남겨지게 됐다. 애초 그는 코로나 잠복기 등을 고려해 격리 종료 후 음성 판정을 받아도 국내로 돌아가 치료받는 것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ACL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울산 구단 사정은 다르다. 최소 조별리그에서 조현우를 활용하지 못한다고 해도 결승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엔 그의 공백이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 관계자는 “우선 김도훈 감독과 코치진이 조현우와 (합류 여부를 두고) 얘기를 나눌 것이다. 물론 조현우가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합류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AFC 규정에 따르면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ACL 무대를 뛰려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재검사 음성을 받은 뒤 1~2주 회복기간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혈청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어야 선수단 합류가 가능하다. 유럽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런 절차를 밟아 클럽 경기에 복귀한 적이 있다. 울산 구단도 조현우의 합류가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지면 카타르 현지에서 혈청 검사를 통해 실전에 뛰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잠복기로 인해 조현우가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카타르 현지에서 양성이 다시 나올 수도 있다. 전력 누수만 여기고 괜히 조현우를 무리하게 불러들였다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그래서 울산의 고민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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