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구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수원 삼성에 호재가 주어졌다. 광저우 헝다의 에이스 파울리뉴가 대회에 참여하지 못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16일 새벽(한국 시간) 광저우 헝다가 파울리뉴의 부상 소식을 알리며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파울리뉴는 광저우 헝다를 통해 “팬 여러분들께 유감이다. 올해 초부터 왼쪽 다리 대퇴근 부상 때문에 자주 훈련에 빠졌으며, 경기에 뛰려고 진통제까지 복용해야 했다. 팀 닥터와 개인 주치의는 치료를 즉시 하지 않으면 내 커리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더.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그리고 클럽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곧바로 재활하겠다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멋진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 팬들에게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것과 관련해 감사하다”라며 멀리서 동료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울리뉴의 부상은 광저우 헝다의 전력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파울리뉴는 2020 중국 슈퍼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문 공격수 뺨치는 득점력을 보인 바 있다. 바르셀로나·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 빅 클럽에서도 활약했던 브라질 국가대표라 이름값으로 보면 광저우 헝다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존재감이 있는 선수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동아시아 지구 토너먼트 득점왕을 묻는 질문에 파울리뉴를 후보로 올리기도 했다.

2020 AFC 챔피언스리그 G조에서 광저우 헝다와 맞붙어야 할 수원 처지에서는 상대 에이스의 이탈에 고민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수원은 오는 22일 저녁 7시 도하 킹 칼리파 국립경기장에서 광저우 헝다전을 치르게 된다. 본래 2패를 당했던 수원은 조호르 다룰 탁짐의 대회 출전 포기에 따라 이전 경기 패배가 취소되는 행운을 누렸는데, 에이스를 잃은 광저우 헝다를 상대하는 행운을 누렸다. 물론 객관적 전력상 G조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보유한 팀이라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