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km 투수 내려가니 161km 투수, 일본 야구 '광속구 쇼'
- 출처:OSEN|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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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투수가 내려가니 161km 투수가 올라왔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투수들이 광속구 쇼를 선보였다.
한신은 11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8~9회 후지나미 신타로(26), 로베르토 수아레스(29)의 호투가 백미였다.
8회 먼저 올라온 후지나미는 선두 야마토 상대로 2구째 160km 직구를 꽂았다. 2사 후 대타 구스모토 다이시에게도 초구 160km 직구를 뿌리는 등 3타자 연속 범타로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시즌 4홀드째.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이었던 197cm 장신의 파이어볼러 후지나미는 2013년 데뷔 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16년에는 개인 최고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제구 난조와 상습적인 지각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추락했다. 올 시즌도 16경기(8선발) 1승6패 평균자책점 5.53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구원 전환 후 4홀드를 따내는 등 최근 6경기 중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필승조로 거듭났다. 이날은 첫 1점차 리드 상황에 올라와 삼자범퇴로 막고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9회를 책임진 마무리 수아레스는 후지나미보다 더 빠른 공을 던졌다. 1사 후 네프탈리 소토에게 1~3구 연속 160km 강속구를 꽂더니 4구째 공은 스피드건에 161km로 측정됐다. 마지막 타자 타일러 오스틴에게도 초구 160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5개의 160km대 강속구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시즌 20세이브째 달성.
이날 수아레스의 161km는 2017년 라파엘 도리스(토론토)가 기록한 한신 구단 최고 구속과 타이를 이룬다. 수아레스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6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 최고 구속이었던 160km를 넘었다.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재활을 거쳤지만 강속구를 잃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로 일본에서 4번째, 한신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수아레스는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41경기에서 42⅔이닝을 던지며 2승20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1.48 탈삼진 38개.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세이브를 돌파하며 2014~2015년 오승환(삼성), 2017년 도리스에 이어 구단 역대 3번째 외인 구원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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