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6위 쟁탈전, 다득점에 물어봐
- 출처:스포츠서울|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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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도 많이 넣고 져야 한다. 6위 싸움이 다득점에 의해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시즌 K리그1에서는 역대급 6위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다. 선두권에서 울산 현대, 전북 현대가 경쟁하고 3~5위에서 상주 상무, 포항 스틸러스, 대구FC가 순위 싸움을 하는 구도인데 파이널A 마지막 한 자리인 6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강원FC가 자리하고 있지만 광주FC, 성남FC, FC서울까지 총 네 팀이 나란히 승점 21을 기록하고 있다. 승점이 동률이라 다득점 순으로 순위가 갈렸다. 성남, 서울의 경우 다득점도 같아 득실차에 의해 차이가 발생했다. 여기에 10위 부산 아이파크가 승점 20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5팀이 거의 동일한 수준에서 경쟁하는 그림이다. 남은 정규 라운드 3경기 결과에 따라 누가 파이널A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다.
6위를 차지하면 파이널 라운드 결과와 관계 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강등 걱정 없이 후반기를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파이널B로 내려가면 시즌 막판까지 최근 분위기가 살아난 인천 유나이티드와 싸워야 한다. 순위 하나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
예측은 불가능하다. 강원과 성남, 서울, 부산 등은 페이스가 들쭉날쭉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4팀이 최근 4경기에서 똑같이 1승2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연승을 기록하는 팀은 하나도 없다. 분위기가 그나마 좋은 광주가 6경기 무패(2승4무)로 승점을 착실하게 쌓은 편이지만 남은 3경기 상대 리스트에 전북, 상주가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워낙 물고 물리는 상황이라 특정 팀이 유리하다는 예상을 하기가 어렵다. 다득점을 보면 강원(24득점)이나 광주(23득점)가 앞서 가는 가운데 성남과 서울(이상 17득점)은 다소 뒤쳐져 있다.
현재 구도에서는 한 골이라도 더 많이 넣은 팀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자리를 점령할 수 있다. 승점이 최우선이라 어떻게든 이기는 게 가장 좋지만 지는 경기에서도 일단 골은 최대한 많이 넣고 지는 팀이 중요한 순간에 웃을 수 있다. 작은 차이 같지만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K리그1 우승 트로피는 다득점에 의해 향방이 달라졌다. 전북과 울산이 승점 동률을 이루는 바람에 딱 한 골 차로 전북이 챔피언 타이틀을 수성했다. 6위에 도전하는 감독들이 참고해야 할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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