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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바로우 효과’ 밑바탕엔 ‘좌측 풀백’ 김진수가 있다
출처:베스트 일레븐|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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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전북 현대-상주 상무전. 전북은 상주와 고된 경기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성윤이 경기 초반에 한 골, 구스타보가 경기 막판에 한 골을 넣어 귀한 승점 3점을 얻었다.

그러나 골을 넣은 두 선수를 포함하더라도 경기를 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을 딱 한 명 꼽자면 단연 ‘좌측 풀백’ 김진수였다. 김진수는 90분 내내 지침 없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전북이 상주와의 격투를 견디고 승리하는 데 핵심적 구실을 했다. 그 임무를 김진수가 아닌 다른 이가 맡았더라면 ‘이만큼 해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전북의 첫 골은 김진수와 바로우의 유기적 패스를 바탕으로 창출됐다. 김진수는 바로우와 서너 번 볼을 주고받으며 상주의 측면을 완전히 붕괴시켰고, 바로우의 마지막 패스를 받아 정확한 크로스로 이성윤의 선취골을 도왔다.

골도 골이었지만, 김진수와 바로우의 호흡은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는 오랜 시간 발을 맞춰왔던 동료인 것처럼, 서로가 서로의 움직임을 읽으며 정확하게 돌다리를 놓아줬다. 바로우는 개인 능력도 분명 훌륭한 선수지만, 그 능력을 받쳐줄 이가 없다면 고전에 빠지기 십상이다. 중국 슈퍼리그(CSL)의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그렇듯 말이다.

김진수는 경기 후 참석했던 기자 회견에서 바로우와 콤비네이션에 자신감을 보였다. 나아가 바로우가 K리그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라는 덕담까지 전했다. 김진수는 “바로우랑은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그 친구는 공을 잘 받아준다. 워낙 좋은 선수다 보니 주변에서 바로우의 장점도 다들 파악하고 있다. 바롱가 팀에도 빨리 녹아들어 앞으로는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진수에서 바로우로 이어지는 전북의 사이드라인은 상주전에서 탄탄한 면모를 자랑했다. 김진수로서는 바로우와 함께하며 이전보다 공격 부담을 덜게 됐고, 때로는 순식간에 공격에 가담해 상대에 혼란을 야기할 환경을 마련했다.

후반 정규 시간이 끝나기 얼마 직전에 터진 구스타보의 골도 김진수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상주는 후반전 들어 파이브백에 가까운 스리백을 사용하며 어떻게든 승점을 가져가려 애를 썼지만, 포기를 모르는 김진수의 크로스와 구스타보의 헤더로 끝내 실점을 허용했다. 김진수는 요즈음 구스타보의 머리를 겨냥해 볼을 전달하는 패턴에 적응 중인데, 이번 경기에서도 그 패턴이 적중하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김진수는 구스타보와 시너지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볼을 올려야 하는 ‘목적’이 강하게 생겼다. (김)신욱이 형과는 다른 유형이다. 그 친구에게 어떻게 볼을 놔줘야 도움이 될지 훈련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

앞서 언급했듯, 구스타보와 바로우처럼 개인 역량이 출중한 외인을 데려온다고 한들, 이를 제대로 지원해줄 선수가 없다면 선수 영입 효과는 감퇴한다. CSL을 경험한 뛰어난 외인들은 중국 선수들의 역량이 기대 이하라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리를 종종 하소연하곤 한다. 그러나 전북에선 다르다. 김진수라는 유럽 무대를 경험했던 훌륭한 선수가 있어, 나아가 김진수를 비롯한 출중한 동료들이 여럿이기에, 어떤 외인이 온다 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신뢰를 주며 함께 빌드업을 진행할 수 있다.

김진수는 최근 이적설이 돌며 속마음이 마냥 편안치는 않은 상황이다. 구단과 미래를 논의할 시기라 민감한 시간이다. 그런 와중에도 김진수는 자신이 왜 전북의 굳건한 ‘주전 풀백’인지를 경기를 통해 입증했다. 좌측에서 바로우를 춤추게 하고, 중앙에 대기하는 구스타보에게 정교하게 볼을 배급할 왼쪽 풀백, 현 시점에서 김진수만큼 적절한 이는 찾기 힘들다, 전북은 김진수가 있어 ‘구바로우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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