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로축구 미드필더 이강인(19)이 발렌시아CF와 9년 인연을 정리하길 원한다. 구단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

‘소시에다드 에스파뇰라 데라디오디푸시온’ 1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선수 측은 “이강인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하여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알베르트 셀라데스(45) 감독을 데려왔지만 정작 출전시간은 전임 마르셀리노(55) 감독일 때 더 많았다. 다음 시즌 더 중용하겠다는 소리는 그동안 누누이 들어왔다”라며 발렌시아 구단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았다.

약칭 ‘카데나 세르’로 통하는 ‘소시에다드 에스파뇰라 데라디오디푸시온’는 스페인어권 주요 라디오방송 중 하나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2020-21시즌에는 지금보다 더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때는 네가 중심’이라고 설득하지만, 선수한테는 이제 와닿지 않는 얘기”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2018~2019년 마르셀리노 감독 휘하에서 12경기, 2019~2020년 셀라데스 감독 재임 기간에는 19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이강인 출전당 시간은 마르셀리노 감독 시절이 42.3분으로 셀라데스 사령탑 당시 29.7분보다 1.42배나 많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2019-20 프랑스 리그1 5위 OGC니스가 관심을 보인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을 통해 세계적인 유망주로 공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