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주 “48경기 시즌 하자” MLB 초미니 시즌? 노사 대립 점입가경
- 출처:엠스플뉴스|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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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 중심에는 ‘돈 문제’가 자리한 가운데, 구단주들은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48경기 안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선수들은 연봉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노사의 대립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6일(한국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 “사무국과 구단주들의 의견이 48경기 단축 시즌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MLB 구단주들은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스트시즌을 9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 하에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MLB 사무국은 연봉의 차등 삭감을 골자로 하는 82경기 체제로 7월 초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고액 연봉자들의 경우 50~70%나 연봉이 삭감된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114경기 체제를 역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주들은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손해가 커진다”며 제안을 단칼에 거부했다.
노조는 현재 82경기 체제로 시즌을 치르되, 선수들의 연봉은 일할계산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 경우 선수들은 원래 받기로 한 연봉의 절반 정도를 수령한다. 하지만 구단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할계산을 원한다면 시즌 경기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안이 48경기다.
파산의 계산에 다르면 48경기를 치를 경우 시즌의 총 경기 수는 720경기다. 사무국은 현재로서는 경기당 64만 달러(약 7억7000만 원)의 손해를 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720경기의 경우 약 4억6080만 달러(약 5562억 원)의 손실이 나게 된다. 82경기 체제가 진행되고 경기당 64만 달러 손해라면 총 손실액은 약 7억8720만 달러(약 9518억 원)다. 양쪽의 생각에서 나오는 차이는 3억2640만 달러(약 3946억 원)다.
파산은 단순하게 생각해 이 3억2640만 달러가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아보면 크게 보이지만, 30개 구단으로 나누면 약 1088만 달러(약 131억 원) 수준이다. 이는 선발 로테이션을 이끄는 에이스 한 명의 연봉보다도 적다.
노조는 “그 정도 손실은 감수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단들은 “이미 35억 달러를 손해를 본 상황에서 추가적인 손실”이라는 논리를 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노조는 “손해액의 구체적인 증빙이 없다”고 반발할 것이 확실시된다. 노조는 지금도 경기당 64만 달러를 손해본다는 사무국의 계산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당초 MLB 사무국은 7월 5일 시즌을 개막한다는 전제 하에 6월 첫째주에는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계산했다. 그래야 스프링캠프 등 시즌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사 합의가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7월 5일 개막도 불투명해졌다. 최악의 경우에는 시즌이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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