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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은중이가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준비하라던데요?”
출처:한국일보|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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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70년대생 현역 K리거 이동국(41ㆍ전북)이 ‘선수인생 추가시간’을 얻어 새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짜릿한 K리그1(1부 리그) 우승을 맛본 그의 시선은 아시아 정상을 향한다. 든든한 전북 라인업에 김보경(31) 쿠니모토 다카히로(23ㆍ일본) 등 K리그 무대서 검증된 에이스들까지 보강 돼 자신감도 한껏 높아졌다.

7일 전북 완주군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동국은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며 “선수와 구단, 팬들이 모두 원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 둘. 또래 일반인 남성들은 ‘해가 지날 때마다 몸이 달라진다’는 하소연을 내뱉을 때지만 이동국은 “아직 훈련이나 경기를 해도 특별히 예전보다 더 힘들다는 걸 느끼지 못한다”며 “회복도 잘 되고 있다”며 ‘팔팔함’을 강조했다.



그와 함께 성장한 동갑내기 김은중 올림픽대표팀 코치, 박동혁 충남아산FC 감독 등 지도자의 길을 걷는 동기들의 부러움도 한 몸에 받는다. 지난해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용대가 선수생활을 접으며 마지막 남은 70년대생 K리거가 된 이동국은 “은중이가 도쿄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추천할 테니 준비하라더라”며 웃었다. 그는 “내가 도쿄에 가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내심 새 시즌을 준비하는 자신을 향한 절친의 응원이 기분 좋은 듯하다.



실제 팀에서도 이동국에게 거는 기대는 여전하다. 지난 시즌 K리그1 33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증명한 이동국은 올해도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전북 입장에선 꼭 필요한 공격자원이다. 이동국은 “나는 더 물러날 곳이 없는 선수”라며 “그런 선수가 더 무서운 것 아닌가”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그러면서 “형이 잘 뛰어야 우리도 오래 뛸 수 있다며 응원해주는 동생들이 많다”면서 “40대 초반까지 충분히 잘 뛸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팀 분위기도 최고다. 지난 시즌 우승 기억을 품고 있는 선수들은 올해 더 큰 자신감으로 무장했단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 최종전에서 강원에 승리를 거두며 같은 시간 포항에 진 울산을 앞서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이동국은 “강원에 1-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쯤 코너킥을 차러 가는데 홈 팬들이 엄청난 환호를 보내셨다. 그때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단 걸 직감했다”며 “경기 끝날 때까지 온몸에 소름이 돋아있었다”며 그 날을 떠올렸다.



그는 지난 시즌을 ‘선물 같은 해’로 여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이동국을 비롯해 안정환(44) 고종수(42) 등 꽃미남 축구선수들을 보러 경기장에 몰린 팬들로 부흥기를 맞았지만 인기가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았던 기억 또한 고스란히 남아있다. K리그 인기가 식지 않기 위해선 구성원들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단 걸 그는 잘 안다. 이동국은 “후배들에게 팬 없는 경기장에서 뛰는 게 무슨 의미냐는 얘기를 꾸준히 해 왔다”면서 “K리그 선수들이 사인이나 사진촬영 등 팬들의 요구를 웬만하면 다 들어주는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는데, 프로선수로선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축구선수로선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지만 ‘인간 이동국’의 인생은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 그는 “내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 지는 모르겠지만, 훗날 ‘이동국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골을 기대할 수 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기성용(31) 이청용(32) 등 유럽파 후배들의 K리그 복귀설을 반겼다. 아직 이들의 유턴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국내 팬들은 물론 어린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란 기대에서다. 이동국은 “K리그 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들이 돌아오더라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두 선수가 K리그에 돌아와 박수도 받고 팬들이 감탄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친다면 나 또한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도 그들과 같이 뛴다면 성장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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