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피어스의 일침..."한국 선수들, 겁이 너무 많다...꿈 크게 가져야 해"
출처:점프볼|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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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은 겁이 너무 많다. 충분히 잠재성이 풍부하고, 기술 습득력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 데 성적에 대한 압박감 탓인지 심리적으로 쉽게 위축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스테판 커리, 코비 브라이언트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꿈을 더 크게 가지라고 조언 해주고 싶다." 

밥 피어스(Bob Pierce)는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 간 밥 피어스와 함께하는 TOP 유소년 농구교실 스킬트레이닝 캠프에 메인 코치로 참여해 한국 농구 꿈나무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재 NBA 마이애미 히트 스카우트로 활동 중인 피어스 코치는 아시아 농구와 인연이 꽤 깊다. 과거 중국(CBA) 칭다오, 일본(B리그) 센다이, 아키타, 시가, 히타치 등에서 프로농구 감독,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중국과 일본 등지를 오가며 아시아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클리닉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 농구 꿈나무들에게는 농구 아버지로 통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 TOP 유소년 농구교실의 초청을 받아 한국농구 유망주들과는 처음으로 연을 맺게 됐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당초 하루에 4차례 씩 훈련 세션이 예정됐지만,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TOP 유소년 농구교실 측에서 피어스에 한 차례 수업을 더 해줄 것을 요청했고, 피어스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총 다섯 차례 훈련이 진행됐다.

피어스는 나흘 간 평소 자신이 갖고 있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기본기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아이들은 피어스의 세심한 코칭 아래 평소에 망각하기 쉬운 기본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올해 60세의 나이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피어스 코치는 여느 20대 코치 못지 않은 체력과 열정을 과시하며 아이들을 지도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많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 역시 피어스에게서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자세로 구슬땀을 흘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마지막 4일 차 일정이 끝난 뒤 만난 피어스 코치는 "한국의 꿈나무들과 시간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아이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즐거웠다. 사실 즐기면서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한 데 한국 아이들은 수업 시간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등 이런 부분을 정말 잘 실천했다. 또, 트레이닝을 통해 아이들의 기량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나흘 간 한국에서 훈련을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TOP 농구교실에서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아이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는데, 그 친구들은 이미 기본기가 어느 정도 몸에 잘 닦여 있었다. 그래서 좀 더 심화된 기술들을 가르쳐줬다. NBA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퍼(Zipper)‘라는 전술을 알려줬는데, 큰 어려움 없이 잘 소화해냈다. 실전에서도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평소 한국농구도 애정을 갖고 지켜봤다는 피어스 코치는 캠프가 열리기 열흘 전부터 한국을 방문해 KBL 경기를 관람하고, 한국농구 유망주들의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국농구를 몸소 체험했다고 한다.

열흘 넘게 한국에 머물면서 본인이 느낀 한국농구에 대한 장단점을 말해달라고 묻자 그는 먼저 "프로, 유소년 선수들을 막론하고 선수들이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 보다 좋은 기술을 갖고 있고, 잠재성도 풍부하다. 특히 KBL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선수들의 경우, 22세부터 26세까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며 “또, 유소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점은 습득력이나 학습능력이 굉장히 빠르다. 어떤 기술을 하나 알려주면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몸에 익혀 그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잘 활용하곤 한다"라고 장점을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문제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늘어놓았다. "다만 한국 선수들의 성장을 가로 막는 치명적인 약점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동시에 느꼈다"고 운을 뗀 피어스는 "멘탈적인 문제다. 한국농구 선수들은 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농구를 이제 막 시작하는 유소년들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주변 환경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충분히 잠재성이 풍부하고, 기술 습득력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성적에 대한 압박감 탓인지 심리적으로 쉽게 위축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중국과 일본에서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아이들을 모두 가르쳐봤지만, 각 국마다 특징이 있다. 우선 한국과 일본은 질서나 예의가 굉장히 바르다. 중국은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전 세계 최고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정신을 정말 높게 평가한다. 마찬가지 일본 역시 성적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농구 자체를 즐기곤 한다. 이에 반해 한국은 아직까지 이런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특정 포지션에만 국한한 지도 방식으로 선수의 재능을 한정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피어스는 "한국 유소년 지도자들은 아이들의 신장에 맞춰 가드, 빅맨 등 포지션을 따로 구분한다. 키가 작은 아이들이 나중에 쑥쑥 클 수도 있고, 큰 아이들이 키 성장이 정체될 수도 있는 일이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도 방식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NBA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는 말을 남겼다.



피어스는 앞으로 한국농구가 발전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의 말을 덧붙였다. 앞서 본인이 언급한 ‘두려움‘ 그리고 ‘연습‘, 이 두 가지를 강조하면서 말이다.

"앞서도 말했듯 성적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훈련과 연습이 수반되어야 한다. 신장이 작은 선수들은 스테판 커리를, 큰 선수들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를 롤 모델로 삼고 ‘나도 언젠가는 저 선수처럼 멋진 기술을 뽐낼 수 있다‘는 큰 꿈을 갖고 연습 한다면 충분히 이들과 같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어스의 말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하여 그야말로 할아버지 티를 한껏 내고 있지만, 피어스의 ‘지도 열정‘에는 쉼이 없다. 매달 태평양을 오가는 초인적인 스케줄도 끄떡없다고 웃음 지은 그다. 첫 번째 한국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의 다음 행선지는 일본이다. 피어스는 끝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처럼 아시아 대륙을 누비며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데 열을 올릴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겉으로는 건강해보이지만, 캠프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 가기 싫고 귀찮음을 느낀다. 또, 요새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더더욱 그렇다(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늙은 나이에 이렇게까지 지도 열정을 불태우는 이유는 농구에서 행복감을 찾기 때문이다. 농구를 매개체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배움을 얻는 게 그저 즐겁기만 하다. 그리고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열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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