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 국내
파란만장 김건희의 고백 "아버지께서는 은퇴까지 걱정"
출처:스포츠조선|2019-12-08
인쇄

 

"아버지께서는 은퇴까지 걱정하셨다."

제대를 앞둔 김건희(24·상주상무)가 지난 18개월을 쭉 돌아봤다. 기쁜 순간도 있었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1995년생 김건희는 만 23세에 입대를 결정했다. 다른 선수들이 프로에서 최대한 경험을 쌓다 입대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 목표는 명확했다. ‘더 많이‘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건희는 "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지만,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프로 첫 해도 못했고, 두 번째 시즌도 못했다. 더 많은 경기를 뛰면서 발전과 성장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수원에서는 주로 외국인 선수 백업이었기 때문에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싶어서 상무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김건희는 입대 전까지 수원에서 알토란 역할을 했다. 상주에서도 스트라이커 한 자리로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예상을 빗나갔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족저근막염이 심해졌다. 조급해졌다. 마음이 급해 빨리 복귀하려고 힘을 쓰다보니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다. 햄스트링 부상까지 더해져 1년 이상을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그는 "빨리 뛰고 싶다는 마음에 조급해졌다. 족저근막염은 쉽게 낫지 않고, 햄스트링 부상까지 발생해 힘들었다. 아버지께서는 은퇴까지 걱정하셨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꼬박 1년하고 3개월이 흘렀다. 김건희가 돌아왔다. 그는 지난 9월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상주 소속으로 첫 경기를 소화했다. 비록 팀은 1대2로 패했지만, 김건희는 복귀전에서 복귀골을 꽂아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북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았다. 후반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해 그에 맞춰 준비했다. 그런데 전반부터 나가게 돼 놀랐다. 오히려 컨디션이 떨어진 느낌이 있었는데, 정신력으로 뛰었다"며 웃었다.

간절했던 경기. 김건희는 펄펄 날았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최종전에서는 원 소속팀인 수원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기도 했다. 그는 "수원 전 때 선수들을 봐서 좋았다. 동료들이 ‘후배들 기를 죽였다. 좋은 번호 받을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했다. 그 경기 뒤에 팬들께서 전역식을 해주셨다. 마지막 경기라서 아쉽고, 제대 뒤 새 삶이 기쁘기도 했다. 나가면 현실이라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이제 다시 현실이다. 김건희는 현재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상주에서 배운 것이 정말 많다. 가장 큰 것은 정신력이다. 멘탈이 강해졌다. 경기를 뛴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간절한지 알기 때문에 준비도 더 열심히 한다. 과거에는 ‘지금이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치지 않고, 주전 경쟁을 통해 기회를 잡고, 경기 때 내가 만족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기회를 잡았을 때 만족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며 내일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 야구
  • 농구
  • 기타
‘13KG 감량’ 왕년의 파이어볼러, ML 복귀 꿈꾼다...콕 찍어 가고 싶은 구단 어디?
우리은행 김단비, 여자프로농구 1R MVP…통산 13번째, 하나은행 고서연 생애 첫 MIP[오피셜]
무적 신세가 된 ‘왕년의 파이어볼러’ 노아 신더가드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지독한 체중 감량으로 몸을 만들었다.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15일(이하 한국...
태풍에 구장 지붕 날아간 탬파베이, 양키스 마이너 구장서 내년 홈경기
‘충격’ 하치무라, 일본농구협회 정면 비판···“돈만 생각해, 감독 선임도 이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내년 시즌 홈경기를 뉴욕 양키스 스프링큼프 훈련구장에서 치른다.탬파베이 지역신문인 ‘탬파베이 타임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
두산 왕조 이끈 '천유', 21년 현역 생활 마감
“포포비치 감독, 경미한 뇌졸중”···샌안토니오 공식 발표 “완전한 회복 기대”
두산의 왕조시대를 이끌었던 '천재 유격수'가 21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두산 베어스 구단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4년부터 올해까지 두산에서만 21년 동안 활약했던 ...
"화제의 돌싱女들 다 나왔네"…22기 영숙→10기 정숙, 최초의 돌싱판 나솔사계 시작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돌싱남녀가 공개됐다.14일 오후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
오또맘, 전신 레깅스 입고 댄스…적나라한 볼륨 몸매
오또맘, 전신 레깅스 입고 댄스…적나라한 볼륨 몸매 [DA★]
인플루언서 오또맘이 글래머 몸매를 자랑했다.오또맘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또 수험생 시절이 생각나네요. 수능 끝나고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 클럽이었음. 그래서 그런가...
기은세, 이민정 변호사 된다...‘그래, 이혼하자’ 출연 확정
기은세, 이민정 변호사 된다...‘그래, 이혼하자’ 출연 확정
배우 기은세가 ‘그래, 이혼하자’에 출연한다.새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연출 주성우, 극본 황지언)는 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웨딩드레스샵 대표 부부의 ...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