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이 지목했던 후계자, '명연설' 품격의 MVP가 되다
- 출처:스포츠한국|2019-12-03
- 인쇄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직접 김보경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등번호 7번을 물려줬고 같은 왼쪽 미드필더로 김보경은 크게 각광 받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진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까지 넣을 정도로 기대를 받았던 김보경은 하지만 이후 소속팀 주전 경쟁 실패와 이적 문제 등을 겪으며 기억 속에 잊혀졌다.
그렇게 흘러가는 선수로 끝나나 했던 김보경은 만 30세의 나이에 축구인생 전성기를 맞았다. 울산 현대를 이끌고 전북 현대와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이끌었다. 13골 9도움은 수치만으로도 엄청났고 김보경은 그렇게 준우승팀 선수임에도 MVP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김보경은 MVP 수상소감마저 너무나도 품위있고 감동적인 명연설로 마무리하며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어도 2019년 K리그의 주인공은 자신임을 다시금 증명해냈다.
비록 팀은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내줬지만 김보경은 올시즌 13득점 9도움의 엄청난 활약을 인정받아 MVP가 됐다. 김보경은 역대 다섯번째(1999 안정환, 2010 김은중, 2013 김신욱, 2018 말컹) 준우승팀 MVP 수상자가 됐다.
▶박지성의 후계자로 지목됐던 김보경, 아쉬움이 컸던 이후
김보경은 데뷔 당시부터 대형 유망주로 각광받았고 박지성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직접 김보경을 언급하면서 그 기대감이 더 컸었다. 실제로 김보경은 박지성처럼 일본에서 데뷔해 EPL까지 왔으며 다소 닮은 외향, 왼쪽 미드필더 등의 비슷한 느낌도 컸다.
EPL에서 승승장구 하기도 하며 그 기대에 부응하나 했지만 이후 김보경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팀을 찾지 못하며 잊혀져가나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2006, 2010 월드컵에서 7번을 달았던 박지성의 등번호인 7번을 달았음에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했다.
▶K리그 복귀 후 만 30세에 축구인생 최고 시즌
하지만 올시즌 김보경은 울산을 이끌고 전북왕조에 도전하는 대항마로 시즌 내내 맹활약을 했다. 13골 9도움은 맹활약의 산물이었다. 이미 시즌중에 ‘MVP급 활약’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물론 최종전에 울산이 전북에게 역전우승을 내줬지만 그럼에도 김보경의 활약은 충분히 인정받았다.
MVP 투표 득표를 보면 김보경의 MVP 수상은 납득이 된다. 일단 12명의 감독 중 5명의 감독이 김보경에게 표를 던졌다. 문선민과 세징야는 3표를 받았다. 완델손은 1표였다.
주장단 12명도 역시 5표를 김보경에게 던졌다. 완델손이 오히려 3표, 문선민과 세징야는 2표씩 받았다. 미디어는 총 101표 중 43표가 김보경에게 갔다. 문선민은 30표를 받았고 세징야는 26표를 받았다.
즉 김보경은 감독단, 주장단, 미디어 모두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였고 100점만점으로 환산하면 42.03점으로 2위인 24.38점인 문선민을 큰 차이로 눌렀다.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모두가 인정한 셈이다.
▶MVP의 품격 높인 명연설
김보경은 이날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기쁨만 누린 것을 넘어 수상소감을 통해 MVP의 품격마저 높였다. 근래 수많은 시상식에서 이렇게 멋지게 말하는 이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였다.
김보경은 “어제 경기 이후로 포기했다. MVP를 욕심 낸 것은 우승에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정말 모두 쟁쟁한 후보들이었다. 후보에 있던 세징야랑 경기를 해보면 이 선수 공을 뺏을 수 없다고 느낀다. 문선민에게는 공이 안 갔으면 할 정도다. 포항 완델손은 어제 경기도 그랬듯 정말 잘한다”며 자신과 함께 최고의 시즌을 보낸 MVP 후보들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그 선수들에 비해 나은게 없다. 제가 MVP를 받은건 여러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다.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최종전 이후 울산 김도훈 감독은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보경 역시 "모든 분들이 2등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기억해야할건 우리 울산이다"라며 "한경기로 모두가 실패했다고 말한다. 올해 거둔 2등을 실패로만 생각한다면 정말 실패라고 생각한다. 바꿀 수 없는 이 경험을 가지고 내년에 도전할 것이다. 울산이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MVP를 탔음에도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 그리고 이 실패를 경험으로 더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다짐하는 명연설은 김보경이 단순히 실력만이 아닌 마음가짐과 입담마저 K리그 MVP임을 확인시켜주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흘러가는 선수로 끝나나 했던 김보경은 만 30세의 나이에 축구인생 전성기를 맞았다. 울산 현대를 이끌고 전북 현대와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이끌었다. 13골 9도움은 수치만으로도 엄청났고 김보경은 그렇게 준우승팀 선수임에도 MVP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김보경은 MVP 수상소감마저 너무나도 품위있고 감동적인 명연설로 마무리하며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어도 2019년 K리그의 주인공은 자신임을 다시금 증명해냈다.
비록 팀은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내줬지만 김보경은 올시즌 13득점 9도움의 엄청난 활약을 인정받아 MVP가 됐다. 김보경은 역대 다섯번째(1999 안정환, 2010 김은중, 2013 김신욱, 2018 말컹) 준우승팀 MVP 수상자가 됐다.
▶박지성의 후계자로 지목됐던 김보경, 아쉬움이 컸던 이후
김보경은 데뷔 당시부터 대형 유망주로 각광받았고 박지성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직접 김보경을 언급하면서 그 기대감이 더 컸었다. 실제로 김보경은 박지성처럼 일본에서 데뷔해 EPL까지 왔으며 다소 닮은 외향, 왼쪽 미드필더 등의 비슷한 느낌도 컸다.
EPL에서 승승장구 하기도 하며 그 기대에 부응하나 했지만 이후 김보경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팀을 찾지 못하며 잊혀져가나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2006, 2010 월드컵에서 7번을 달았던 박지성의 등번호인 7번을 달았음에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했다.
▶K리그 복귀 후 만 30세에 축구인생 최고 시즌
하지만 올시즌 김보경은 울산을 이끌고 전북왕조에 도전하는 대항마로 시즌 내내 맹활약을 했다. 13골 9도움은 맹활약의 산물이었다. 이미 시즌중에 ‘MVP급 활약’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물론 최종전에 울산이 전북에게 역전우승을 내줬지만 그럼에도 김보경의 활약은 충분히 인정받았다.
MVP 투표 득표를 보면 김보경의 MVP 수상은 납득이 된다. 일단 12명의 감독 중 5명의 감독이 김보경에게 표를 던졌다. 문선민과 세징야는 3표를 받았다. 완델손은 1표였다.
주장단 12명도 역시 5표를 김보경에게 던졌다. 완델손이 오히려 3표, 문선민과 세징야는 2표씩 받았다. 미디어는 총 101표 중 43표가 김보경에게 갔다. 문선민은 30표를 받았고 세징야는 26표를 받았다.
즉 김보경은 감독단, 주장단, 미디어 모두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였고 100점만점으로 환산하면 42.03점으로 2위인 24.38점인 문선민을 큰 차이로 눌렀다.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모두가 인정한 셈이다.
▶MVP의 품격 높인 명연설
김보경은 이날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기쁨만 누린 것을 넘어 수상소감을 통해 MVP의 품격마저 높였다. 근래 수많은 시상식에서 이렇게 멋지게 말하는 이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였다.
김보경은 “어제 경기 이후로 포기했다. MVP를 욕심 낸 것은 우승에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정말 모두 쟁쟁한 후보들이었다. 후보에 있던 세징야랑 경기를 해보면 이 선수 공을 뺏을 수 없다고 느낀다. 문선민에게는 공이 안 갔으면 할 정도다. 포항 완델손은 어제 경기도 그랬듯 정말 잘한다”며 자신과 함께 최고의 시즌을 보낸 MVP 후보들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그 선수들에 비해 나은게 없다. 제가 MVP를 받은건 여러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다.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최종전 이후 울산 김도훈 감독은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보경 역시 "모든 분들이 2등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기억해야할건 우리 울산이다"라며 "한경기로 모두가 실패했다고 말한다. 올해 거둔 2등을 실패로만 생각한다면 정말 실패라고 생각한다. 바꿀 수 없는 이 경험을 가지고 내년에 도전할 것이다. 울산이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MVP를 탔음에도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 그리고 이 실패를 경험으로 더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다짐하는 명연설은 김보경이 단순히 실력만이 아닌 마음가짐과 입담마저 K리그 MVP임을 확인시켜주는 모습이었다.
- 최신 이슈
- '로마와 4번째 인연!' 라니에리 감독, 은퇴했지만...소방수 부임→추후 고문 역할 예정|2024-11-15
- "대표팀 뛰고 싶지 않은 선수들에게 실망했어" 호날두 공개 저격에, '이강인 동료' 반응은? "호날두만의 생각이 있는거지 뭐"|2024-11-15
- ‘일본만 독주’ 꼴찌까지 포기할 수 없는 월드컵 예선 C조|2024-11-15
- '4연승' 홍명보호, 일단 푹 쉰다 …16일 훈련 재개, 팔레스타인전 준비|2024-11-15
- 파리 생제르맹에 ‘기회’ 찾아오나…재계약 한 달 만에 ‘불만’ 터졌다|2024-11-15
- 야구
- 농구
- 기타
- ‘13KG 감량’ 왕년의 파이어볼러, ML 복귀 꿈꾼다...콕 찍어 가고 싶은 구단 어디?
- 무적 신세가 된 ‘왕년의 파이어볼러’ 노아 신더가드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지독한 체중 감량으로 몸을 만들었다.LA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15일(이하 한국...
- 태풍에 구장 지붕 날아간 탬파베이, 양키스 마이너 구장서 내년 홈경기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내년 시즌 홈경기를 뉴욕 양키스 스프링큼프 훈련구장에서 치른다.탬파베이 지역신문인 ‘탬파베이 타임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
- 두산 왕조 이끈 '천유', 21년 현역 생활 마감
- 두산의 왕조시대를 이끌었던 '천재 유격수'가 21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두산 베어스 구단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4년부터 올해까지 두산에서만 21년 동안 활약했던 ...
1/6
- "화제의 돌싱女들 다 나왔네"…22기 영숙→10기 정숙, 최초의 돌싱판 나솔사계 시작
-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돌싱남녀가 공개됐다.14일 오후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
- 오또맘, 전신 레깅스 입고 댄스…적나라한 볼륨 몸매
- 인플루언서 오또맘이 글래머 몸매를 자랑했다.오또맘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또 수험생 시절이 생각나네요. 수능 끝나고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 클럽이었음. 그래서 그런가...
- 기은세, 이민정 변호사 된다...‘그래, 이혼하자’ 출연 확정
- 배우 기은세가 ‘그래, 이혼하자’에 출연한다.새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연출 주성우, 극본 황지언)는 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웨딩드레스샵 대표 부부의 ...
- 스포츠
- 연예
-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
- 쿠웨이트 전 앞둔 태극전사들 공식훈련
- No.9150 潘多拉哦 Pandora
- 토트넘 홋스퍼 1:2 입스위치 타운
- 라요 바예카노 1:3 UD 라스팔마스
- [XiuRen] Vol.5030 모델 Ge Zheng
- [IMISS] Vol.742 모델 LindaLinda
- 갈라타사라이 3:2 토트넘
- 인터밀란 1:0 아스날
- 스포르팅 CP 4:1 맨체스터 시티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