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울산) 문선민(전북) 세징야(대구) 완델손(포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먼저 올시즌 각 팀의 에이스로서 맹활약을 펼친 끝에 ‘2019 K리그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선수들이다. 또 한가지는 전천후 공격수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문선민(10골-10도움)과 세징야(15골-10도움)는 이미 시즌 10골-10도움에 도달했고, 완델손(14골-9도움)과 김보경(13골-8도움)은 시즌 최종전에서 도움 추가여부에 따라 10-10 클럽 가입이 결정된다. 이들은 모두 공격포인트 5위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올시즌 골과 도움을 끊임없이 양산해왔다.

시즌 10-10은 자주 나오는 기록이 아니다. K리그가 1~2부리그 체제를 확립한 2013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는 1부리그에서는 2015년 로페즈가 유일하게 10-10을 달성했다. 범위를 넓혀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후 10-10 달성은 20차례에 불과했다. 시즌 10골-10도움은 전천후 공격수를 상징하는 기록이다. 골 결정력은 물론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눈을 떠야 가능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한시즌 10-10을 달성하게 되면 리그에서 최고 공격수로 인정을 받게 된다.

올시즌에는 1부리그에서 처음으로 복수의 10-10 클럽 가입자가 탄생했다. 문선민이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포항과의 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추가해 시즌 10골-10도움을 완성했다. 세징야는 지난 8월 말에 이미 11골-9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데뷔 후 첫 10-10 달성을 예고했다. 장기간 아홉수에 걸렸던 그는 3개월만인 지난 24일 강원과의 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1도움을 추가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올시즌 이 클럽 가입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K리그를 대표하는 전천후 공격수 가운데 누가 시즌 MVP를 거머쥘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