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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키 작다 조롱했다고?..." 인종차별 논란에 입 연 외국 코치
출처:스타뉴스|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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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60) 감독을 향한 인종 차별 행위 논란을 일으킨 태국 대표팀의 외국인 코치가 사과했다.

폭스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사사 토디치(45·세르비아) 태국 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베트남 축구 팬들과 베트남 축구협회 및 베트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토디치 코치는 태국축구협회를 통해 "인종 차별의 의도는 없었다. 손바닥을 뒤집었던 건 베트남의 순위가 1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태국이 나중에 올라간다는 뜻이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나는 베트남과 싸우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베트남 팬들이 미디어의 왜곡된 해석을 보고 기분이 상해 있는 것 같은데, 나의 행동을 오해해서 받아들였던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 

둘의 충돌 상황은 지난 19일 벌어졌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태국 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양 팀 벤치가 충돌한 것이다. 박항서 감독이 경기 후 태국 벤치로 걸어갔다. 이어 니시노 아키라(64) 감독이 악수를 나눴다.

그런데 옆에 서 있던 사사 토디치 골키퍼 코치가 박 감독을 향해 손으로 ‘키가 작다‘는 식의 조롱 섞인 제스처를 취했다. 손바닥을 자신의 가슴 높이에 댄 채 뒤집은 것이다.

이를 본 박 감독이 토디치 코치에게 다가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토디치 코치는 계속해서 웃음을 띈 채 흥분한 박 감독을 쳐다봤다. 박 감독이 분을 참지 못했으나, 주위에서 말리면서 더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박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태국인은 아니고 외국 코치인 것 같은데, 경기 중 계속 비웃는 것 같았다. 신경전이라 생각했다. (상대가) 누구든지 저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베트남축구협회는 토디치 코치의 행동이 인종차별의 뜻이 담겨있다고 보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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