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기, "올해 임팩트 약해…내년 130경기 출장 목표"
- 출처:OSEN|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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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NC)는 ‘굴러온 복덩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선수다. 지난 7월 이우성(KIA)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공룡 군단의 새 식구가 된 이명기는 정규 시즌 타율 2할9푼3리(484타수 142안타) 2홈런 36타점 62득점 14도루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동욱 감독은 이명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칭찬 일색이다. 그는 "이명기는 우리 팀에 정말 소금 같은 선수다.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 끊임없이 출루한다. 수비 또한 평균 이상이고 벤치에서 사인을 내지 않아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정작 이명기는 ‘아쉬움 투성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시즌이다. 솔직히 잘한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수치상 성적은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지만 중요할 때 제대로 보여준 기억이 별로 없다. 한 시즌을 치렀지만 임팩트가 약했다. 다음 시즌에 무조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이명기는 "지난 시즌보다 도루 성공률(77.8%)이 향상된 건 만족스럽다. 우리 팀은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훈련을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보니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생활도 더 규칙적으로 바뀐 것 같다. 덕분에 야구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프로는 경쟁의 연속이다. 이명기 또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 "수비와 주루는 평균치만 해도 나쁘지 않지만 타격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다. 나이도 한 살 더 먹는데 가능성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또한 "타격 자세에 큰 변화를 주는 건 아니고 올 시즌을 치르며 훈련할 때 나쁜 습관이 생긴 탓에 나도 모르게 히팅 존이 좁아졌다. 타이밍이 좋아지고 히팅 존이 넓어진다면 좋은 타구를 생산할 확률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기에게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개인적으로 수치상 목표를 따로 정해놓지 않는다. 언젠가 200안타를 목표로 삼았다가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 초반에 부진하다보면 수치에 연연하게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굳이 수치상 목표를 이야기한다면 130경기 이상 출장하는 게 목표다. 잘 해야 출장 기회를 얻기에 130경기 이상 뛴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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