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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전북…수치로 확인된 역대급 K리그 우승경쟁
출처:스포츠경향|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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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아무도 모른다. 프로축구의 역대급 순위 경쟁이 수치로도 확인됐다.

프로축구연맹은 3일 K리그1이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긴 28라운드 현재 1~2위의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한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올해 K리그1은 전북이 승점 6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울산이 승점 59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두 팀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1위가 바뀌고 있어 우승팀을 예측하기 어렵다.

K리그1의 치열한 우승 경쟁은 최근 5년간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전북이 매년 이맘 때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면서 우승컵을 일찌감치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심판매수 파문으로 승점(9점) 삭감 징계를 받은 2016년 FC서울에 막판 역전 우승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전북 천하’라는 표현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28라운드 당시 1위인 전북과 2위 경남FC의 승점차라 16점에 달하면서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경쟁만 치열한 것은 아니다. 상위권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 경쟁과 중하위권의 상위 스플릿 경쟁 구도, 하위권의 생존 다툼도 예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K리그1 상위 3개팀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나서는 ACL 경쟁은 3위 FC서울(승점 47)부터 4위 강원FC(승점 42), 5위(승점 41)까지 3자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올해 3~5위간 승점차인 6점은 최근 3년 사례에서 가장 적은 승점차다.

상위 스플릿으로 나뉘는 마지노선인 6위 경쟁도 예측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6위 상주 상무(승점 39)부터 7위 수원 삼성(승점 38), 8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5), 9위 성남FC(승점 34)까지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해 누가 올라가고 내려갈지 알 수 없다. 승강제의 묘미인 생존 싸움도 마지막에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10위만 내년 1부리그 생존을 보장받는 가운데 경남FC(승점 22)가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0), 1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9)의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프로축구의 치열한 순위 경쟁은 흥행 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 팀이 28경기씩 치른 현재 평균 관중이 8112명을 기록해 지난해(5216명) 대비 55.5%가 늘어났다. 또 다른 흥행 지표인 포탈 중계영상 동접자 숫자도 73%(1만 2648명→2만 1940명)가 증가했다.

연맹은 윗물(1~6위)과 아랫물(7~12위)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에선 순위 싸움에 더욱 힘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승 다툼과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시점인 만큼 후보들끼리의 막판 대결로 일정 조정도 고려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스플릿 라운드는 각 팀마다 3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대상팀이 결정돼 일정이 결정된다”며 “팬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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