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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들 부상, 개막전 패배... 무거워진 그리즈만의 어깨
출처:오마이뉴스|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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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있든 없든 잘해야 하는 그리즈만... 베티스 경기가 시험대 될 듯

루이스 수아레스도 없고 우스만 뎀벨레도 없다. 리오넬 메시는 온전치 않다. FC 바르셀로나의 신입생 앙투안 그리즈만의 어깨가 무겁다.

 

 

FC 바르셀로나(아래 바르사)는 오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캄프 누로 레알 베티스를 초청해 2019-2020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베티스전은 개막전에서 원정 경기를 떠났던 바르사의 이번 시즌 첫 공식 홈 경기다.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바르사가 리그 첫 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기억은 9년을 거슬러 올라가야(2010년 우에스카전 0-2 패배) 할 정도다. 1라운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0-1로 패한 충격에서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승리가 간절하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한데, 공격수 중 상당수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먼저 수아레스는 지난 빌바오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전반전도 마치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설상가상으로 빌바오전 종료 후 뎀벨레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개막전에서 주축 공격수 2명을 잃은 바르사다.

또한 필리페 쿠티뉴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보냈다. 쿠티뉴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공격진 구성이 어려운 바르사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 됐다. 

‘에이스‘ 메시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다. 프리시즌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전에 휴식을 취한 메시는 현재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메시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며 "복귀에 초록불이 들어왔다"고 전했지만, 이제 리그가 시작했기에 베티스전에서 메시가 무리해서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는 이번 시즌 바르사로 이적한 그리즈만의 어깨가 무거워졌음을 의미한다.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바르사로 넘어온 그리즈만은 기존의 바르사 공격수들이 가지진 못한 넓은 활동폭과 왕성한 활동량을 가진 선수기에 기대가 크다. ‘메시 의존증‘으로 꼬인 바르사의 실타래를 풀어줄 자원으로 분류받고 있다.

개막전에서 활약 선보이지 못한 그리즈만, 이번에는

허나 개막전은 실망스러웠다. 아직 바르사 유니폼이 어색한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유로운 스타일의 그리즈만에게 한정된 역할을 부여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선택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어쨌든 그리즈만이 크게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즈만을 향해 바르사 팬들은 아직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그리즈만은 실력이 검증된 공격수다. 그럼에도 지공 상황에서 세밀한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는 바르사에서 역습에 특화된 팀(프랑스 대표팀, 아틀레티코)의 일원이었던 그리즈만이 완전히 녹아들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또한 작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르사에 올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다, 아틀레티코의 잔류했던 그리즈만을 아직까지 곱게 보지 않은 팬들도 적지 않다.

베티스전은 그리즈만이 검증을 받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부터 바르사는 메시의 체력과 컨디션 보존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만 32세로 나이가 적지 않고 여름에 코파 아메리카도 다녀온 메시에게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휴식을 부여할 공산이 크다.

당장 베티스와 경기에서 메시가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에 그리즈만은 자신이 중심이 되어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메시가 없거나 평범한 경기력이면 처참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던 지난 시즌의 기억이 만일 베티스전에서도 반복된다면 그리즈만은 크게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바르사가 그리즈만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메시와 함께 공존하면서 메시 부재시 ‘에이스‘ 역할을 대체하길 원하는 것이다. 베티스와 경기는 그리즈만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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