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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VS 울산 ‘현대가 선두 빅뱅’ 불금 예약
출처:스포츠경향|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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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광복절 다음날 선두 자리를 놓고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선두 울산이 승리하면 14년 만의 우승 도전에 한발 더 다가설 수있지만 2위 전북이 이기면 선두 자리는 다시 바뀌게 된다.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현대가 더비’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전북과 울산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시즌 내내 엎치락 뒤치락 선두 경쟁을 펼쳐온 두 팀의 시즌 세번째 대결이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무로 앞섰던 울산은 전북에 승점 2점 차로 앞서 있다.

전북은 안방에서 강력한 공격 축구로 울산을 잡겠다고 잔뜩 벼른다. 울산을 잡으면 다시 선두로 올라서고 K리그 통산 400승 고지에도 오르게 된다. 전북은 지난 5월 울산 원정에서 1-2로 패한 이후 리그 14경기에서 9승5무의 무패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 역시 최근 15경기 무패(10승5무)로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무패 질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대결을 앞두고 두 팀의 분위기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선두 울산이 다소 불안감에 휩싸였다. 울산은 직전에 열린 지난 11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38분에 페널티킥 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전북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친 것은 물론 감독까지 잃게 됐다. 당시 핸드볼 파울 페널티킥선언에 강력히 항의했던 김도훈 감독이 14일 상벌위원회에서 벌금 1000만원과 3경기 추가 징계를 받아 총 5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시즌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전북전에 김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울산은 김 감독의 부재로 상황에 따른 빠른 전술 변화 등 경기 운영과 팀 전체 분위기와 사기 등에서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이런 울산의 약점을 파고들어 화끈한 공격 축구로 선두 탈환을 꿈꾼다. 최근 수비가 다소 흔들리고 있지만 전북의 공격력은 변함이 없다. 53골로 리그 최다 득점을 달리는 전북은 로페즈·임선영·문선민 등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 한교원·이승기 등이 부상에서 합류하면서 공격진은 더욱 탄탄해졌다. 강력한 창으로 울산을 넘어서겠다고 잔뜩 벼른다.

울산은 김 감독의 공백을 노련한 선수단이 상쇄해야 한다. MVP 후보로 거론되는 김보경을 비롯해, 이근호, 박주호, 강민수 등 베테랑들이 훈련 때부터 집중하며 팀 분위기를 다잡는 데 힘썼다. 전북의 공격력이 강하지만 최소실점 1위인 울산은 끈끈하고 단단한 수비가 강점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친정으로 복귀한 골키퍼 김승규는 앞선 대구전에서 유효슈팅 7개중 6개를 막아내며 든든히 골문을 지켰다. 선두를 놓고 벌이는 현대가의 숨막히는 대결은 축구판에 ‘불금’을 예고한다.

한편 전북은 이날 홈경기에서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에스코트 키즈, 구단 관계자 등이 ‘희망나비 팔찌’를 착용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에 공감하고 희망을 전하는데 동참한다. 전북은 또 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태극기 클래퍼 1만개를 준비해 입장하는 팬들에게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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