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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사'가 된 박주영, "부활 원동력은 꾸준한 출전""
출처:인터풋볼|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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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화려한 부활이다. 한국 최고의 골잡이라 평가받으며 AS모나코, 아스널 등 유럽 무대까지 진출했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4, FC서울)이 이번 시즌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축구 도사`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이 부활의 원동력은 꾸준한 출전이었다.

FC서울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에서 대구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45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고, 4위 강원(승점 37)의 추격을 따돌렸다.

서울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대구전을 앞둔 서울은 2경기에서 전북, 울산을 만나 2연패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면서 위기라는 말이 돌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대구전 결과가 매우 중요했고, 내용보다는 무조건 승점 3점을 따야하는 경기였다.

그리고 이날의 주인공은 박주영이었고, 가장 중요했던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분 상대의 미스를 가로챈 서울이 공격을 전개했고, 고요한의 패스를 정원진이 감각적인 힐 패스로 내줬다. 이것을 박주영이 정교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체적인 패스 워크가 좋았지만 박주영의 골 결정력이 빛났던 장면이었고,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

경기 후 박주영은 "일단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고, 요한이, 원진이가 너무 좋은 패스를 넣어줬다. 최용수 감독님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이기고자하는 열망을 보여주고 있고, 선수들에게도 그런 마음가짐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구전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워줬고,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후반에도 박주영의 활약은 빛났다. 박주영은 전방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하며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쳤고, 후반에 교체 아웃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에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의 퇴장을 유도하는 등 축구도사다운 면모를 보여줬고, 결국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서울은 다시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저희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있다. 우리가 다른 경쟁 팀들보다 많은 영입을 하지는 못했지만 감독님을 중심으로 잘 준비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박주영은 "강팀을 상대로 두 경기를 치렀는데 부족한 점도 많이 알았다.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고, 꾸준히 하다보면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전성기의 기량까지는 아니지만 여유 있는 플레이로 `축구 도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5도움까지 기록하며 서울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부활의 원동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과 다른 것은 꾸준하게 경기에 나오고 있다는 점이고,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다. 기회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세트피스에서 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할 수 있었다. 잘 풀리고 있다"고 답했다.

박주영은 지난주에 열린 유벤투스와 팀 K리그와 친선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와 경기 지연 등으로 인해 최악의 참사가 됐고, 박주영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박주영은 팬들부터 생각했다. 박주영은 "유벤투스전에 많은 분들이 오셨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지만 팬 분들이 많이 실망하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점들을 팬 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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