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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는 왜 中서 5개월도 못버티고 사임했나
출처:스포츠한국|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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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중국 다롄 이팡에서 사임했다. 지난 2월 부임해 6월을 끝으로 그만뒀으니 5개월도 버티지 못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감독으로 K리그 우승만 6회, 올해의 감독상 6회, AFC 올해의 감독상 1회로 K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감독 중 하나인 최강희는 왜 중국에서 5개월도 버티지 못한 것일까.

다롄 이팡은 1일 최강희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전북 현대와 이별을 고하며 중국 톈진 취안젠으로 떠났던 최강희다. 톈진을 지휘했지만 갑자기 톈진 모기업이 공중분해 되면서 최강희 감독에게 기존 계약보다 훨씬 낫은 계약에 다시 계약할 것을 요구했고 최강희 감독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왔다.

그나마 2월 다롄 이팡이 최 감독을 영입하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나 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5개월도 버티지 못했다.

감독 경질 이유의 90%는 성적 부진이다. 최강희 감독도 그랬다. 2017년은 2부리그에서 승격, 지난해 리그 11위로 성공적으로 중국 슈퍼리그에 안착하나 했던 다롄 이팡은 1일까지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성적에 비하면 낫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의 심장이었던 마렉 함식을 거액을 주고 영입하는등 다롄 이팡 입장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최 감독은 다롄 생활 2년차인 윙어 야닉 카라스코와의 불화설로 힘을 잃었다는 분석이 크다. 다롄은 카라스코가 지난달 15일 허베이와 중국 슈퍼리그 경기 출전을 거부하고 훈련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카라스코는 SNS에 “팀의 지도자와 동료들이 나의 헌신과 활약을 대하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팀은 내가 필요하고 나도 도움이 되고 싶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사과가 아닌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아무리 감독의 권한이 세다 할지라도 카라스코의 경우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로 다롄 입장에서는 결국 외국인 선수를 품지 못하면 곤란할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이후 “카라스코가 프로답지 못하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하며 갈등은 점화됐다. 가뜩이나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은데 거액을 주고 데려온 외국인 선수와 불화가 있는데다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의 감독을 지낸 라파 베니테즈 감독의 부임설까지 돌면서 최강희 감독은 사면초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전북 현대를 제외하곤 감독 경험이 없었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선수를 지도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또한 2월에 부임하면서 자신이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을 지도하지도 못했고, 또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도 영입하지 못한 악재도 있었다. 최 감독은 자신과 함께 해왔던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지만 영입이 되기도 전에 먼저 자신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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