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점 21 돌파…질식수비 장착한 성남, 잔류 탄력 받는다
- 출처:스포츠서울 |20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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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페이스가 빠르고 좋다. 승격팀 성남이 강등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성남은 2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14분 터진 김현성의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성남은 지난 17라운드 제주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21을 확보, 7위까지 올라섰다. 아직 18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포항(20점), 수원(19점)을 따돌렸다.
성남은 강등후보 1순위였다. 승격팀인데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눈에 띄는 빅네임을 영입하지 못했다. 팀 사정상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그나마 영입한 선수들도 주로 K리그2에서 활약하던 이들이었다. K리그1에서 경쟁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도 있었다.
예상을 깨고 성남은 전반기를 훌륭하게 보내고 있다. 18경기서 5승6무7패의 성적이면 강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히려 상위스플릿에 해당하는 5위 강원과 6위 상주(이상 24점)와의 승점 차가 3에 불과하다. 강등권 세 팀과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것도 성남에게 긍정적이다. 최근 연승을 통해 10위 경남(12점), 11위 인천(11점), 최하위 제주(10점) 등에 크게 앞서나가게 됐다.
남기일 성남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빛나고 있다. 남 감독은 원래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지만 팀 전력으로 인해 수비축구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성남은 18경기서 16득점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공격력이 약하다. 12팀 중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신 실점도 20골로 적다. 성남보다 적게 실점한 팀은 울산(11골)과 대구(12골), 전북(13골), 서울(14골) 등 네 팀뿐이다. 강력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성남은 생존법을 찾은 모양새다. 상주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은 후 강력한 수비로 상주의 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말 그대로 ‘질식수비’다.
전반기에 승점 21이나 확보했기 때문에 성남은 강등 걱정을 일단 덜 수 있게 됐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이 분위기면 경남이나 인천, 제주와 비슷하게 경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과 남 감독의 잔류 도전은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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