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는 한국 이겨봤다? 이번 승부는 다르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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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파이널 무대에서 충돌할 한국과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구면이다. 이전 만남에서 씁쓸하게 패했던 아쉬움을, 트로피가 걸린 이번 싸움에서는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 최종 승자가 되는 승부에서는 웃는 모습을 보여야 할 한국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16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우치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와 일전을 벌인다.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른 한국은 내친 김에 트로피까지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우승컵이 목전에 다가온 이 기회를 놓칠 생각은 조금도 하고 있지 않다.
우크라이나 매체 풋볼 24는 15일 현재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맞대결을 전망하는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걸고 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FIFA 랭킹, 독일 축구 선수 이적료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를 활용한 양 팀 선수 몸값 비교, 양 팀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각 부문 평균 수치, 한국의 에이스 이강인에 대한 평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중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바로 우크라이나가 한국을 이겨봤다는 점이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와 한국의 승부는 이루어지지 못했었다. 우크라이나는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결승에 오르기까지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루트를 탔기 때문이다. 하지만 풋볼 24의 지적대로 두 팀은 구면이다. 지난 3월 승부를 벌인 바 있다.
양 팀은 지난 3월 21일 스페인 무르시아 포다악티바 피나타르 아레나 풋볼 센터에서 친선전을 치렀으며, 이때 우크라이나가 승리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5분 세르히 불레차의 득점에 힘입어 한국을 꺾었었다. 우크라이나 처지에서는 한번 꺾어본 한국과 결승에서 맞붙는 그림이 나쁘지 않다. 당시 경기는 자신감을 가질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때와 지금의 승부는 다르다. 당시 맞대결은 어디까지나 연습 경기였다. 정정용호는 당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프랑스에도 1-3으로 패했는데, 어디까지나 어린 선수들이 경험상 익숙하지 않는 유럽 팀을 상대로 하는 예방주사를 맞는 경기였을 뿐이었지 큰 의미를 둘 만한 승부는 아니었다. 게다가 당시 경기에는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았다. 물론 우크라이나 역시 주전 문지기 안드리 루닌이 출전하지 않았던 경기긴 했으나, 어쨌든 100% 승부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 양 팀이 주로 가동하는 베스트 라인업을 기준으로 비교한다면, 당시 우크라이나가 돌린 스쿼드가 지금의 1진과 좀 더 흡사하다. 루닌,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네 골을 넣고 있는 다닐로 사킨이 빠진 명단이긴 했다. 그러나 주장 발레리 본다르, ‘골 넣는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를 비롯해 빅토르 코르니옌코, 올렉산드르 사프로노프, 블라디슬라프 스프리아하 등 이번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전력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당시 경기 득점자를 소개했듯, ‘요주의 인물’ 불레차도 경험한 상태다. 아예 모르지 않는 ‘미지의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공히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탔고,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도 매우 좋다. 한국은 3월에 당한 패배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뚜껑을 열어봐야겠으나, 이것만은 확실하다. 이번 결승 맞대결은 완전히 다른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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