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가트의 부상, 경쟁자 데얀에게는 위기이자 기회
- 출처:스포츠서울|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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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호주 출신 공격수 타가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경쟁자인 베테랑 공격수 데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올시즌 리그 5골로 팀 내 최다득점을 달리고 있는 타가트는 지난 15일 광주FC와의 FA컵 16강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상대 수비수와 충돌했고, 이후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검사 결과 내전근 파열로 인해 적어도 3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데얀에게는 경쟁자의 부상이 호재일 수 있다. 그동안 타가트에게 밀려 선발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경쟁자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베스트11에 이름을 올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온 것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타가트가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이 왜 수원의 최전방을 책임져야하는지를 증명해야하기 때문이다.
데얀은 올시즌 타가트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K리그 10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그에게 ‘경쟁’이라는 단어는 생소할 수 밖에 없다. 38세의 나이가 주전 경쟁의 큰 변수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컬러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느냐다. 올시즌부터 새롭게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이임생 감독은 최전방부터 압박을 하고, 90분 내내 많은 활동량을 소화하는 공격수를 선호한다. 물론 공격수라면 골 결정력도 갖추고 있어야한다.
이 감독은 지난시즌 부동의 원톱으로 뛴 데얀을 올시즌 리그 1~3라운드에 선발출전 시켰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을 찾지 못했다. 그로 인해 4라운드부터는 이적생 타가트에게 선발 기회를 줬고, 경쟁의 무게 중심은 자연스럽게 타가트쪽으로 기울었다. 이 감독은 활동량이 많고, 득점력도 갖춘 타가트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하지만 데얀은 자신이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기가 잦아지자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내비치면서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이 감독은 공격 자원의 경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 다음 경기에 선발출전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데얀은 타가트가 돌아오기 전에 자신의 장점인 득점력을 극대화시켜 기동력과 활동 반경 등의 약점을 상쇄시킬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남은 시즌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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