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후 3연승’ 김기동 감독의 수평적 리더십
- 출처:코리아골닷컴|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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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김기동 감독 부임 후 3연승을 달렸다. 10위였던 순위도 어느새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러한 상승세에는 김기동 감독만의 리더십이 있었다.
포항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이하 K리그1) 11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포항은 후반 16분 이상기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맞았고, 후반 35분 에이스 김승대마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승리와 멀어지는 듯 했지만 추가 시간 김용환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포항은 김기동 감독 부임 후 3연승을 달렸고 올 시즌 원정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10위였던 순위도 6위로 뛰어오르며 명가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김기동 감독의 수평적 리더십이 있었다.
데뷔승을 거두었던 9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부터 선수단의 변화된 모습이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주장 배슬기와 부주장 김승대를 통해 선수단에 간절함과 헌신을 전달하였다. 또한 선수들과 격의 없는 관계를 통해 믿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 김승대는 김기동 감독에 대해 “선수들과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하신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들어주려 하며, 결과를 내면 요구한 약속을 지켜 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에 대해서도 “개개인 맞춤형 지도를 하고, 조직력을 강조하신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던 비결”이라며 이전과 달라진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승대는 김기동 감독과 가장 호흡이 좋은데, 이러한 배경에는 감독의 수평적 리더십이 있었다. 김승대는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나온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훈련에서 선수들이 감독님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했다.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스러웠지만 감독님께 실전에선 해내겠다고 말씀 드렸다. 이에 감독님은 호통보다 ‘진짜 믿어도 돼?’라며 분위기를 풀어주셨다”고 밝혔다.
울산전 하프타임에도 김기동 감독의 신뢰는 계속되었다. 김승대는 전반 막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지만 김기동 감독은 라커룸에서 “못 넣어도 괜찮으니 마음 편하게 하라”며 오히려 제자를 격려했다. 결국 김승대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3년간 포항에서 수석코치를 했던 김기동 감독은 누구보다 팀을 잘 이해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경기력도 살아나며 과거 ‘스틸타카’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반전에 성공한 포항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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