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는 확실히 됐다. 안타깝게도 안 좋은 쪽으로만.

2017년 여름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파격적인 행보로 축구계를 들었다놨다.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금액 2억 2,000만 유로를 들여 세기의 영입을 이뤄낸 것. 한화로 3,000억 원에 가까운 액수에 이적시장 판도가 바뀌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후 PSG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금껏 결과로만 보면 실패다. 프랑스 리그 앙 연속 제패야 네이마르가 없었던 시절에도 가능한 일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16강 탈락 등이 이들을 가늠할 주요 성적표. 28일(한국시간)에는 자국 컵대회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씁쓸함을 맛봤다.

네이마르로선 억울한 구석이 없잖다. 지난해 2월이 그랬고, 올해 1월이 그랬다. 중족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2년 연속 겪는 불운에 처했다. 상대 수비수들의 거친 견제에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또 날려버렸다.

하지만 스스로 자초한 문제도 있었다. 우나이 에메리 전 감독 시절 페널티킥 전담 키커의 교체를 요구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에딘손 카바니와 대립각을 세우며 팀 내 분위기를 흔들었다. 숱한 이적설이 터져 나왔음은 물론.

최근에는 팬을 향한 주먹질이었다. ‘ESPN‘ 등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쿠프 드 프랑스 시상대에 오르다 상대 팬과 충돌했다. 해당 인물이 PSG 선수단에 모욕적 언사를 날렸고, 네이마르가 팔을 휘둘렀다는 후문이다. 이에 네이마르 본인도 "내가 나쁜 짓을 했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시인했다. 단, 이 팬도 "모욕한 적은 없다. 너희들이 모자라다고 했을 뿐이다. 네이마르 때문에 입술이 찢어지고 코피가 났다"라면서 맞선 상황. 사실상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