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에이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이강인과 백승호의 선발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1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이 최전방에 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초반부터 투톱을 쓸지, 경기 중에 쓸지, 투톱에 손흥민이 포함될 지 등은 상황을 잘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9월로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전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는 만큼 벤투 감독은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상대로 다양한 선수들과 전술들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에 다소 보수적인 벤투 감독이 기존의 4-2-3-1에서 탈피한 전술을 들고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벤투 감독은 "전에도 말했듯 이번 경기를 통해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까지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 기본 틀은 유지할 것"이라면서 "월드컵 예선전까지 4번의 평가전 기회가 있다. 이 경기들을 통해 우리의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새로 선발된 이강인과 백승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장점, 개성,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얼마나 잘 녹아들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만 벤투 감독은 "(경기 출전이 가능한) 23명 명단에 포함할 지, (포함된다면)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교체 선수로 투입할 지 등은 내일 결정하겠다”고 답하면서 볼리비아전 선발로는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인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FIFA 랭킹 60위)를 상대로 2019년 홈에서 처음으로 A매치를 치른다. 볼리비아와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과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에서의 친선전에서 두번 붙어 득점 없이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