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캠프 떠들썩하게 만든 하재훈, 시작부터 강렬한 눈도장 [오키나와 人]
- 출처:MK 스포츠|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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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돌아 KBO리그에 입성한 하재훈(29·SK)이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하재훈은 9일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 훈련종료 후 투수 부분 캠프 MVP에 선정됐다. 하재훈은 연습경기 2경기에 출전, 2이닝 1홀드 2삼진 무실점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캠프를 마쳤다.
하지만 SK가 단순 성적만으로 하재훈을 격려하진 않았을 터. 하재훈은 이번 SK 캠프의 뜨거운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에 지명된 하재훈은 나이가 말해주듯 신인 아닌 중고 신인. 마산용마고 졸업 이후 그는 미국 무대 도전과 실패, 이어진 일본 무대 도전으로 오랜 시간 해외를 떠돌았고 마침내 KBO리그 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그간 활약하던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 SK에 지명되는 파격이 더해졌다. SK는 투수로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그의 재능을 눈 여겨봤고 타자 아닌 투수 하재훈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재훈은 비시즌 본격 투수로서 길에 나섰는데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연일 던지며 오키나와 캠프에서 단연 화제를 모았다. 하재훈은 인터뷰 때 이제 완전히 투수가 됐다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리그 전체에 기대감을 안겼다.
캠프 MVP가 된 데에는 눈에 띄는 성과 외에도 이와 같은 기대감이 더해졌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챔피언인 SK지만 마운드보강은 언제나 갈망하는 일이다. 하재훈을 통해 불펜의 깊이를 더하겠다는 복안을 가질 수 있게 됐다.
MVP에 선정된 뒤 만난 하재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캠프기간) 안 아프고 잘 보낸 것이 성과다. 체크하고 싶은 것들도 다 체크해봤다”며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돌아봤다.
하재훈은 강속구가 거듭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던지다보니 나오게 된 것 같다”며 크게 의미부여 하지 않으려 했다.
하재훈은 “시즌 때 언제 어디서든, 또 어떤 상황에서든 마운드에 올라가면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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