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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양현종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
출처:스포츠한국|201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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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개막 귀환,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KIA 양현종이 3월 23일 광주에서 열리는 LG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개막전 선발의 또다른 이름은 바로 ‘에이스‘다. 시작이 반이다. 가장 잘하는 선수를 선봉에 내세워 기선제압을 한 뒤,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은 10개 팀 사령탑의 공통된 생각이다.

보통은 실력 좋은 외인 선수가 개막전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5시즌에도 9개 팀이 모두 외인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KIA만 토종 양현종을 선발로 출전 시켰다.

2016년에도 양현종은 개막전 선발이었다. 대신 2017년과 2018년은 외인 헥터가 선발로 나섰다. KIA에서 뛰던 3년간 46승 2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최정상급 외인 투수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이제 헥터는 없다. 더욱이 외인 100만 달러 연봉 상한선으로 인해 좋은 외인을 데려오는 것이 어려워졌다. 새 외인 터너와 윌슨도 좋은 선수지만, 냉정히 말해 ‘헥터‘급은 아니다.

더욱이 KIA는 시즌 초반부터 원하는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고, 그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챔피언에서 5위 추락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시작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낀 김기태 감독은 캠프 시작인 지난 2월 1일까지 선수들에게 곧바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를 주문하기도 했다. 초반 30경기 내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3월 23일과 24일에 치를 LG와의 홈 개막 2연전의 첫 선봉을 양현종에 맡겼다. 시즌 개막전과 홈 개막전, 두 가지가 모두 포함이 된 중요한 경기다보니 에이스 양현종을 선택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일단 홈에서 강하다는 점이 양현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작년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다. 원정 11경기에서는 5.43이었는데 홈 18경기에 3.46을 찍었다. 괜히 타이거즈 에이스가 아니다.

더욱이 상대 LG의 경우는 윌슨과 새 외인 켈리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윌슨의 경우, 작년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검증이 된 선수다. KIA 상대로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65를 찍기도 했다. 강하다.

상대전적과 기록을 본다면 쉽지 않은 상대임에 분명하기에 KIA는 초반에 밀리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 외인 두 명 대신에 검증된 에이스 양현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미 양현종 본인에게 통보한 상황이다.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8번의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양현종은 최소 한 차례 이상은 등판해서 감각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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