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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 여정 끝 양상문호, 롯데가 캠프서 얻은 것들은?
출처:스포츠조선|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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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 간의 여정 속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과연 무얼 얻었을까.

대만, 일본에서 1,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 롯데가 오는 9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양상문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48명의 선수들로 출발한 롯데는 대만 가오슝에서 1차 캠프 일정을 마친 뒤,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로 몸 만들기를 진행했다. 연습경기 전적은 대만 캠프에서 2승1무1패, 오키나와 캠프에서 2승1무3패(7일 현재)다. 8일 SK 와이번즈와 7이닝 연습경기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 한다.

가장 큰 수확은 큰 부상자 없이 캠프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1차 캠프 기간 불규칙 바운드에 맞은 내야수 황진수, 어깨 불편함을 호소했던 나경민, 담 증세를 보인 투수 서준원이 이탈한 정도다. 나머지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이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면서 코칭스태프들을 미소 짓게 했다. 양상문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기간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최대 고민이었던 투수 자원 발굴 역시 소득이 있었다는 평가.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활약하다 선발 전환을 선언했던 장시환이 4선발로 낙점됐다. 부침을 겪었던 윤성빈이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였고, 2년차 이승헌이 가능성을 드러내는 등 ‘내부 육성‘ 걸음을 이어간 점에 의미를 둘 만하다. 포수 자리에선 안중열, 김준태가 주전 경쟁을 펼치면서 나종덕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꼽힌다.

새로 영입한 카를로스 아수아헤, 제이크 톰슨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편. 아수아헤는 메이저리그 시절 보여준 수준급 2루 수비와 스피드, 컨택트 능력을 증명하면서 톱타자 자리를 꿰찼다. 톰슨은 묵직한 구위와 공 회전수가 인상적이었지만, 팀에 녹아들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캠프에서 양상문 감독은 투-타 퍼즐을 어느 정도 맞춘 모습이다. 타선에선 아수아헤와 손아섭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전준우, 이대호, 채태인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한다. 이후 민병헌, 한동희, 안중열, 신본기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짤 것으로 보인다.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3할대 타자들이 즐비한 이른바 ‘핵타선‘이 짜인다. 마운드에서는 5년차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1선발 중책을 맡고, 톰슨-김원중-장시환이 뒤를 이어 받는다, 윤성빈, 김건국, 송승준이 5선발 자리를 두고 막판 경쟁 중이다.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스프링캠프에서의 수확은 ‘근성 부활‘이다. 롯데 관계자는 "주장 손아섭을 비롯해 선후배 가릴 것 없이 ‘올 시즌 해보자‘는 의지가 남다르다.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후배들도 잘 따라줘 굉장히 좋은 분위기가 이어져왔다. 포지션을 막론하고 경쟁의식이 커졌다"고 말했다.

롯데는 오는 1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첫 시범경기를 갖는다. 봄 아지랑이 속에 ‘구도 부산‘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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