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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푸이그? MLB 문화 바꾸는 '쇼맨십 전도사'
출처:OSEN|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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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때 경기를 더 즐길 수 있다”.

신시내티 레즈는 요즘 새 식구 야시엘 푸이그(29) 보는 맛에 빠졌다. 타석에서 배트를 핥으며 혀를 내밀고, 엉덩이를 요상하게 씰룩인다. LA 다저스 시절부터 화끈한 배트 플립과 세리머니로 유명했던 푸이그는 신시내티에서도 특유의 쇼맨십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푸이그의 개성 있는 행동을 조명했다. 푸이그는 “즐거울 때 경기를 더 즐길 수 있다. 내가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다. 내 성격이고, 어렸을 적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그의 배트 플립과 열광은 불필요한 쇼맨십이었다. 상대에 무례하다며 눈살을 찌푸기리고 했다’며 ‘지금 메이저리그는 푸이그와 같은 감정을 장려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의 익살스러움이 좋든 싫든 경기를 더 생동감 있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 문구를 인용한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푸이그는 메이저리그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게 된 이유다. 약간의 개성은 괜찮다. 상대를 위로하는 규칙은 어디에도 기록돼 있지 않다. 메이저리그처럼 구식이 아닌 미국프로농구(NBA), 미식축구리그(NFL)에서 비웃음을 살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푸이그가 등장한 뒤 메이저리그 문화도 조금씩 바뀌었다. 정적이고 지루한 스포츠로 인식되는 야구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금기시 된 불문율이었던 배트 플립을 비롯해 타구 응시, 화끈한 포효가 증가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타자들의 화끈한 세리머니를 담은 광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리그 차원에서 쇼맨십을 유도하고 있고, 그 중심에 푸이그가 있다. 푸이그는 “투수들은 타자를 삼진 잡아낸 뒤 기뻐한다. 투수가 나를 삼진 처리하고 웃어도 상관없다”며 “벤치에 가서 다음 타석에 대해 생각한다. 다음 타석에는 내가 행복해지는 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투수든 타자든 감정 표현이 풍부해지길 바라고 있다.

다저스 시절부터 4년째 푸이그와 함께하는 터너 워드 신시내티 타격코치는 “그의 세리머니는 오해를 받을 수 있지만 정말 치기 힘든 홈런을 축하하는 것이다. 우리 시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감정은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푸이그는 행복하고 힘이 넘친다. 우리 모두 서로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지만 개성을 갖고 있다. 조금 다른 그의 방식은 흥미를 유발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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