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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LG 만세' 김민성은 3년 18억, 키움은 5억 현금
출처:OSEN|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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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였던 김민성(31)은 3·1절 100주년이 누구보다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겨우내 거취가 불분명 했던 그는 3·1절에 LG로의 사인&트레이드가 최종 확정됐다.

김민성의 에이전트가 중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키움과 LG는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3월 1일 김민성이 LG맨이 되는 것에 합의가 됐다. 키움은 김민성의 사인&트레이드로 보내면서 현금 5억 원을 받는다. LG는 김민성에게 3년 보장 계약을 안겨줬다. 총액은 18억 계약으로 공식 발표됐다.

# 키움은 왜 현금 5억 원만 받았을까

차명석 LG 단장의 얘기다. “넥센 단장이 최근 두 차례 바뀌지 않았나. 그러면서 접촉, 협상의 시기가 미뤄졌다. 김민성의 에이전트가 양 쪽 구단에 연락을 하고 조율을 해보자고 하면서 진척이 됐다. 처음에 키움측에서 현금+선수를 원했다. 우리는 선수보다는 현금 트레이드를 더 원했다. 협상을 통해 좁혀 갔다.”

LG는 트레이드 대상으로 투수 자원은 줄 수 없다고 했다. 야수 카드를 맞추려 했으나 키움은 야수가 넉넉한 편. 협상 초반에는 LG가 3억 5000만 원의 현금 트레이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의 요구에 따라 최종 협상안은 5억 원으로 합의됐다. 5억 원, 키움은 김민성의 가치를 낮게 책정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열어준 측면이 강하다.

# LG는 김민성을 어느 정도로 평가했나

비시즌 LG는 외국인 선수를 거포 1루수 토미 조셉을 영입하면서 3루수 공백이 생겼다. 지난해 외국인 3루수 가르시아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양석환은 군 입대했다. 차명석 단장은 ‘검증된 3루수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민성은 30대 초반으로 3루수로는 평균, 또는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통산 타율은 2할7푼8리, 2013시즌부터 6년 연속 2할8푼 이상을 기록하며 평균 이상을 보였다. 최근 6년간 홈런은 85개다. 평균 14홈런. 3루 수비도 평균 이상으로 꼽힌다. 게다가 키움에는 송성문, 장영석, 김혜성 등 3루수 요원들이 풍부하다.

스토브리그 초반 FA 투자에 소극적인 키움의 구단 정책과 3루수가 필요한 LG의 사정으로 김민성의 LG행은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시범경기가 임박해 결실이 맺어졌다. 차명석 단장은 “3년 보장 계약이다”고 말했다. 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이 매년 1억원씩 걸려 있다. 양석환의 2년 군 복무 기간 동안 김민성이 3루를 책임진다.

#키움 2년 연속 사인&트레이드

지난해 1월 채태인을 1+1년 10억원에 계약한 뒤 롯데의 투수 박성민과 사인&트레이드로 새 길을 열어줬다. 올해는 김민성을 5억 원의 현금 트레이드로 LG로 넘겨주며 2년 연속 사인&트레이드를 기록했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을 키워서 새로운 자리를 빨리 메우는 대표적인 팀이다. 구단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선수들이 그 기회를 잘 잡아서 새 얼굴로 드러낸다.

김민성이 키움에 남을 수도 있었다. LG와 협상이 삐걱대자, 키움은 김민성에게 20억 가까운 FA 계약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LG가 마지막으로 현금 5억 원의 트레이드 머니와 김민성에게 3년 계약 기간을 보장하면서 극적으로 사인&트레이드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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