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트레이드, 레이커스는 유망주 몇 명이나 줘야할까
출처:스타뉴스|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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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25)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그간 소속팀에 남고 싶다고 밝혔는데, 갑자기 폭탄 발언을 쏟아내 NBA 전체가 적잖이 놀란 분위기다.

데이비스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다. 리그 최고의 빅맨 중 하나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최종 3인에도 들었다. NBA 데뷔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5번이나 올스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41경기에서 평균 득점 29.3점, 리바운드 13.3개, 어시스트 4.4개를 기록 중이다.

미국 언론들은 오래 전부터 데이비스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를 예상했다. 이 두 팀은 데이비스 영입전에 유리한 각각 다른 카드를 쥐고 있다. 먼저 보스턴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팀 내 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스 매물의 가치와 비슷한 조건을 내걸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보스턴은 팀 내 주전가드 카이리 어빙(26)이 FA가 되는 7월 전까지 데이비스 트레이드에 뛰어들기 힘들다. 어빙이 데릭 로즈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스 역시 로즈룰이 포함된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로즈룰 계약자를 보유한 구단은 트레이드를 통해 또 다른 로즈룰 계약자를 데려올 수 없다. 로즈룰은 신인계약이 끝나는 선수가 데뷔 첫 4시즌 동안 MVP, 올스타 2회 등 특정 조건을 맞출 경우 연장 계약시 더 좋은 조건(샐러리캡 최대 25%→30%)의 계약을 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레이커스는 이 점을 노려야 한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레이커스는 보스턴과 비교해 트레이드 카드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뉴잉글랜드 스포츠 네트워크도 이날 "레이커스가 데이비스 영입전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내로 트레이드 협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관건은 레이커스가 얼만큼의 조건을 제시하느냐다. 레이커스에 유망주가 많은 편이지만, 데이비스 몸값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LA 타임스의 브래드 터너 기자는 "레이커스가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3명의 유망주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한 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2월 8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조건을 내걸더라도 뉴올리언스의 마음을 재빨리 돌릴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천천히 진행해도 손해 볼 것이 없는 입장이다. 데이비스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까지다. 올 시즌이 끝나도 계약기간 1년이 남는다. 이에 야후스포츠는 "뉴올리언스는 최대한 많은 이익을 얻어내려고 할 것"이라며 "뉴올리언스가 (레이커스와 보스턴을 경쟁시켜) 데이비스의 매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는 7월부터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레이커스는 시간이 촉박한 편이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레이커스가 카일 쿠즈마(23), 론조 볼(21), 브랜든 잉그램(21) 등 다수의 유망주를 뉴올리언스에 제시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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