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까지 본 박항서, 베트남 언론도 깜짝
- 출처:데일리안|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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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깜짝 용병술에 베트남 언론들도 일제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결승 1차전 말레이시아 원정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22분 응우옌 후이흥의 선제골과 3분 뒤 터진 팜득후이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이 2-0으로 꺾은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결과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히려 베트남 입장에선 무승부로 끝난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질 정도로 후반 막판에는 홈팀 말레이시아의 기세에 눌리며 고전했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박항서 감독이 2차전까지 염두에 둔 경기 운영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하 득 찐을, 중앙 미드필더 팜득후이의 파트너로 응우옌 후이흥을 나란히 선발로 기용했다. 특히 두 선수는 스즈키컵 대회 내내 교체 멤버로 활동하던 선수들이라 박 감독의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후반 막판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적지에서 귀중한 두 골을 뽑으면서 우승 가능성은 높였다.
이에 베트남 언론도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트남 언론 ‘봉다넷’은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이 인상적이었다. 결승전에서 선수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며 “선발로 나선 응우옌 후이흥은 선제골을 터뜨려 기대에 부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원정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8만 관중의 압박 속에서 뛴 원정임을 감안하면 나쁜 결과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따른 매체 응에안은 “박항서 감독의 선발 라인업은 놀라웠다. 주전 공격수 응우옌 안 둑이 아닌 하 득 찐을 선발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은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최소 1-1 무승부만 거둬도 10년 만에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으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항서 매직이 홈에서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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