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가 봉사활동 확인서를 허위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거짓된 봉사활동 자료 제출로 논란을 빚은 장현수가 봉사활동 확인서 조작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장현수는 현행 병역법에 따라 60일 이내의 군사 교육과 34개월 동안 현업에 종사해야 하며, 청소년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544시간 봉사 활동을 이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장현수는 봉사활동으로 모교 축구부를 지도했었다.

그러나 장현수는 같은 날에 찍은 사진을 다르게 제출해 날짜를 부풀리는 등 봉사활동을 허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 의원이 확보한 봉사활동 확인서 등에 따르면 장현수는 폭설로 축구부가 눈을 치웠다는 날에도 맑은 날씨에 훈련하는 사진을 첨부해 제출했다.

하 의원 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한 장현수에게 경고 처분(1회 경고 처분 시 의무복무기간 5일 연장)을 하겠다고 전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현수가 명단서 제외해달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