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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준비하는 김학범호, 그래도 풀백은 찾아야 한다
출처:스포츠월드|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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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기쁨에만 취해 있을 수는 없다. 분명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의미 있는 성과지만 진짜 시험대는 2020 도쿄 올림픽이라 볼 수 있다.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와 싸워야 한다.

최근 한국의 올림픽에서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2 런던 대회에선 사상 첫 동메달을 차지했고,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2016 리우 대회에선 8강에서 멈췄지만 멕시코, 독일 등 강호들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면 선수 발굴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특히 풀백 발굴이 시급하다. 김 감독의 이번 아시안게임 최대 고민 역시 풀백이었다. 우측 윙어, 풀백을 오가는 김문환(23·부산)을 우측 풀백으로 고정하고, 우측 윙어로 뛰던 김진야(20·인천)를 좌측 풀백으로 전환하는 변칙으로 성공하긴 했지만 올림픽에서도 통할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20인 중 도쿄 올림픽에서도 U-23 대표팀에 나이 제한에 안 걸리는 선수는 9명뿐이라 조직력을 다시 다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 아시안게임 멤버 중에 올림픽에서 풀백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은 김진야, 이시영(21·성남), 이진현(20·포항) 정도다. 김진야의 존재는 반갑지만 이시영은 소속팀에서도 주전이 아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큰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이진현도 주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

쉽지는 않은 일이다. 공격력도 갖추고 체력도 뛰어나야 하는 풀백은 세계적으로 귀해지는 추세다. 유럽과 K리그를 돌아봐도 젊은 미드필더, 공격수는 넘치지만 수비수, 특히 풀백 유망주는 그리 많지 않다. 현재 K리그에서도 꾸준히 뛰고 있는 풀백은 이유현(21·전남·17경기), 우찬양(21·포항·10경기) 정도다.

아시안게임에서 큰 도움을 받은 와일드카드를 풀백으로만 뽑은 경우도 생각할 수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젊은 풀백은 꾸준히 키워야 한다. 게다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AFC U-23 챔피언십(2020년 1월 개막)은 와일드카드가 뛸 수 없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출전권이 생긴다. 결국 풀백은 빨리 찾아야 하고, 안 된다면 만들어야 한다. 김학범호의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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