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스타 오마르 압둘라흐만(26)의 유럽 도전이 최종 무산됐다. 새 둥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다.

8일(한국시간) 오전 압둘라흐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클럽 알 힐랄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리야드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그를 환영하는 수백 명의 팬들이 운집해 북새통을 이뤘다.

2017~2018시즌을 끝으로 UAE 알 아인과 계약이 만료된 압둘라흐만은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았다. 첫 행선지로 떠오른 곳은 단연 유럽이었다. 높은 이적료라는 걸림돌이 사라진 그가 예전부터 꿈꿔왔던 유럽에서 새 도전을 펼칠 것인지는 아시아 축구 팬들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적은 녹록지 않았다. 레가네스, 에스파뇰 등 스페인의 몇몇 클럽들이 압둘라흐만의 영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 아인에서 높은 연봉을 받아왔던 그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압둘라흐만은 아시아 잔류를 택했다. 행선지는 알 힐랄이다. 알 아인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1시즌 간 임대 이적하는 방식으로 전해진다. 비록 압둘라흐만이 유럽 무대를 누비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지만 중동 최고의 스타인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를 밟는 것은 아시아 축구계에서는 팬들을 설레게 하는 큰 뉴스다.

한편 압둘라흐만의 임대료는 1400만 유로(약 182억 원)로, 중동 지역 최고 임대료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