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홀슈타인 킬이 이재성(25)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홀슈타인 킬은 28일 새벽(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이재성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재성과 홀슈타인 킬의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 3년. 이재성을 이적시킨 전북 현대는 홀슈타인 킬로부터 이적료 150만 유로(추정치, 한화 약 20억 원)로 구단 역사상 최고액 기록이다.

K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게 된다.

슈테펜 네클로트 홀슈타인 킬 회장은 이재성 영입을 완료한 후 "물론 이 이적은 우리 구단의 위대한 역사나 마찬가지다. 구단은 물론 킬 도시 전체를 위한 이적"이라며 기뻐했다. 네틀로트 회장의 발언은 이재성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를 여실히 보여준다.

파비안 볼게무트 홀슈타인 킬 단장 역시 "외부적으로도 이러한 이적은 막대한 효과를 가져오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이재성을 보유하면서 우리는 드리블 돌파와 플레이메이킹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이라며 경기장 안팎으로 이번 영입이 구단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팀 발터 홀슈타인 킬 감독도 "이재성은 케릭터가 강한 선수이다. 그는 매우 폭발적이면서도 빠르게 전진할 수 있고, 볼탈환도 잘하는 선수다. 무엇보다도 그는 팀 플레이어이다. 내 생각에 그는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슈타인 킬은 내달 4일 새벽 3시30분 함부르크SV를 상대로 2.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나선다. 이재성은 이날 함부르크를 상대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