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AS로마가 말콤 영입 건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바르사는 이에 개의치 않고 있다.

바르사는 25일(한국시간) 보르도 윙어 말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 4,100만 유로(약 544억원)에 2023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이다.

이를 지켜보는 로마는 분노 그 자체다. 1일 전 공식 채널을 통해 말콤 영입 합의를 발표할 정도로 확신에 차 있을 정도였다. 하루 사이 말콤은 로마 대신 바르사로 입장을 급하게 바뀌면서 영입은 없었던 일로 됐다.

로마의 몬치 단장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합의가 된 메시지가 많이 오갔다. 우리가 대응할 선택지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바르사와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바르사는 로마가 재기한 위법 여부를 반박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같은 날 보도에서 “바르사는 ‘로마가 말콤 영입에 최종 사인을 하지 않았다’라고 확인했다. 실질적으로 유효하지 않은 합의다”라고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차분한 상태다”라며 로마의 강한 반발에 휘말리지 않을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바르사와 로마는 경기장에서 아닌 말콤을 두고 계속 장외 대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