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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데얀, 말컹과 '철옹성' 앞세운 경남 사냥할까?
출처:베스트 일레븐|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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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수원 삼성의 역대 외인 최강 골잡이 데얀의 발끝이 월드컵 휴식기 이후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을 만큼 철통 같은 방어 능력을 자랑하는 경남 FC 골문을 겨냥한다. 떠오르는 ‘외인 폭격기’ 말컹과 정면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을 이번 대결에서 데얀은 자신의 농익은 득점력을 마음껏 발휘할까?

데얀이 속한 수원은 21일 저녁 7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예정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9라운드에서 경남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5-2로 대승을 거두며 17라운드 전북 현대전 0-3 참패의 충격을 덜어낸 수원은 이번 경남전에서 승리해 상승세를 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 무척이나 반가웠던 대목 중 하나는 바로 데얀의 부활이다. 인천전 이전만 하더라도 데얀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2018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 내 최다인 다섯 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긴 했다. 하지만 K리그에서 문제였다. 인천전 이전까지 데얀은 K리그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K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중 하나로 평가받는 그의 명성을 감안할 때 리그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한 데얀의 활약은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지난 인천전에서 반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데얀은 후반 26분 투입되어 두 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5월 20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맛본 K리그 골이며, 수원 입단 후 처음으로 가동한 멀티 득점포였다. 유달리 여름에 강한 기질로 유명한 데얀의 진가가 인천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데얀의 이러한 활약상은 보다 확실한 골잡이의 활약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서 감독을 들뜨게하기에 충분했다.

인천이라는 보약을 먹은 데얀은 이제 경남 골문을 정조준한다. 데얀을 중심으로 바라본 이 경기에는 두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첫째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경남의 골문을 과연 흔들 수 있을지 여부다. 경남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러진 네 경기에서 3승 1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4경기 연속 무패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건 모든 경기가 바로 클린 시트였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경남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승리를 통해 상승세를 타려는 수원으로서는 철옹성을 쌓고 있는 경남의 뒷마당을 반드시 허물어야 한다. 탄력을 받기 시작한 데얀의 한방을 또 한 번 기대할 수밖에 없다.

둘째는 말컹과 정면충돌이다. 데얀이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라면, 말컹은 강원 FC에 속한 우로시 제리치와 더불어 현재 외인 최강 골잡이로 평가받는다. 18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서 감독은 지난 인천전 이후 말컹의 빼어난 득점력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선수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가 썩 마음에 들진 않을 것이다. 데얀은 자존심이 매우 강한 선수다. 데얀은 2018시즌 초 <베스트 일레븐>과 가진 인터뷰에서 ‘떠오르는 스타’인 말컹에 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우수한 선수지만 직접 겨루지 않았기에 답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넘어서기 위한 조건을 달았다. 지금 당장의 활약상보다는 자신처럼 오랫동안 K리그에서 활약하며 대기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자신이 여전히 ‘외국인 골잡이 넘버 원’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한다. 당연히 이번 말컹과 맞대결에도 양보가 없을 것이다.

데얀은 지난 4월 25일 수원과 경남의 맞대결에서 기대에 부응한 바 있다. 당시 데얀은 경남을 상대로 리그 2호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의 말컹 역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데얀은 말컹과 맞대결에서 이겼음은 물론 팀에 승리도 안겼다. 지난 맞대결 결과를 이번 경기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까? 이 경기를 지켜볼 팬들은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피치에 들어서는 몬테네그로 특급에 대해 시선을 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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