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근이 제몫 해주던 선수의 급작스러운 이탈. 그럼에도 "기회"를 주장하는 이가 있다.

FC바르셀로나와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9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내놨다. 광저우에서 바르사로 둥지를 옮긴 파울리뉴가 1년 임대로 광저우에 복귀한다는 것. 복수 매체에 따르면 1년 후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

파울리뉴의 유럽행은 열정의 산물이었다. 사비까지 들여 바르사로 날아간 일화도 있다. 그럼에도 중국 리그 출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냉담했다. 입단식에 모인 얼마 안 되는 팬들이 이를 증명했다. 파울리뉴는 실력으로 받아쳤다. 공수 전역에 관여하며 살림꾼 역할을 했다.

그랬던 파울리뉴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광저우가 바르사에 5,000만 유로(약 654억 원) 이적료를 제시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가 받을 대우도 한층 높아졌다. 기존 주급의 2배를 수령할 전망이다.

바르사 사정에 정통한 스페인 ‘스포르트‘는 이를 두고 "기회"를 논했다. 알짜 역할을 했던 파울리뉴이지만, 이번 임대가 바르사엔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조였다.

매체에 게재된 한 칼럼은 "파울리뉴의 이탈이 바르사 플랜을 바꿔왔다"라면서 "바르사는 서른 줄의 미드필더를 셋이나 보유했다. 세르지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 그리고 파울리뉴다. 세대 교체의 의무를 진 셈"이라고 논했다.

아르투르 멜루, 카를레스 알레냐 등 파울리뉴를 메울 신성 미드필더를 두루 언급한 매체는 "바르사가 파울리뉴 이적 시 얻을 수익은 네이마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라고 알렸다. 이를 또 다른 영입 리스트에 투자할 수 있음에 주목했다.

또, "바르사는 우승에 굶주린 선수들이 필요하다"라며 제라르드 피케 등을 꼬집은 뒤 "레알 마드리드는 앙헬 디 마리아를 내보냈다. 이번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이 팀엔 절대 존엄이 없다. 바르사는 메시만이 이에 해당할 유일한 존재다. 그 어떤 선수도 안전해선 안 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