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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Mag] 성남의 '블랙팬서' 무랄랴 "팀 승리 위해 먼저 희생할 것"
출처:성남FC|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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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팬서’ 무랄랴의 만점 활약 속에 성남이 승격을 향한 항해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26일(토)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3라운드 성남FC와 대전 시티즌의 맞대결에서 성남이 골 폭풍을 기록하며 4대2 대승을 거두었다. 성남의 무랄랴는 후반 14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이날 경기 팀의 3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전을 상대로 성남은 전반전에 리그 선두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성남의 수비수 연제운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대전의 가도예프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전반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랄랴 역시 중원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고 2선 미드필더로 올라간 무랄랴가 공격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해 성남이 기회를 잡았다. 날카로운 패스로 대전의 수비를 괴롭힌 무랄랴는 후반 14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무랄랴의 활약 덕에 성남은 홈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랄랴는 “전반전에는 너무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하프타임 때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지시했고 문(상윤)도 자기가 수비를 할테니 공격적으로 하라고 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갔다. 편하게 경기를 하니까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라며 후반에 달라진 모습을 보인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합류한 무랄랴는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른 선수들 보다 전지훈련에 늦게 합류해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며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기다림 끝에 11라운드 광주 전에서 리그 첫 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무랄랴는 이 후 세 경기 연속 출장하며 남기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최근 경기력에 관한 질문에 무랄랴는 “모든 선수가 다 뛰고 싶어 한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경기장에 나가면 팀을 위해서, 구단을 위해서, 선수들을 위해서 승리를 위해서, 나 자신이 먼저 희생하는 정신을 가졌다”며 희생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남기일 감독은 무랄랴를 ‘한국인 같은 용병’이라며 무랄랴의 적응력을 칭찬한 적이 있다. 이에 관한 질문에 무랄랴는 “내가 빠르게 적응하게 도와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게 감사하다. 포항에서 한국문화를 먼저 접했기 때문에 더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다. 나를 도와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며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득점 후 무랄랴의 골 세레모니가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양 팔을 교차하며 가슴에 대는 ‘블랙팬서’ 세레모니를 했다. 최근 인기를 끈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에 나온 장면을 따라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터치라인에 있는 볼을 배에 넣는 행동을 하면서 관중석을 가리켰다.

세레모니에 관한 질문에 무랄랴는 “아내가 임신을 했다. 아내가 경기장에 같이 와줘서 그녀를 위해 세레모니를 했다.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이 골을 바친다” 며 아내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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