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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선두권' 한화, 희망과 과제 동시에 남겼다
출처:오마이뉴스|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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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한화, 지난주 5할 승률... 지난주 이들이 남긴 것

지난주 6연전은 한화에게 진정한 시험대였다. 선두권에 위치한 두산과 SK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에서 자칫 미끄러지면 경쟁에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려와는 달리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고 SK에게 1승을 기록, 5할 승률을 맞췄다.

어느 한 경기도 쉽지 않았다. 두산과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팀이 앞서던 상황에서 불펜이 대량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한때 경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마무리 정우람이 4월 4일 롯데전 이후 처음으로 자책점을 기록했다.

28일 현재 3위 한화는 1위 두산과 4경기 차, 2위 SK와 1경기 차로 여전히 선두권에 위치해 있다. 험난한 일정을 치르면서 긴 연패에 빠지지 않고 버티기에 성공했다. 6경기 동안 선두권 유지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고,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여전히 호잉은 뜨거웠고 정우람은 든든했다

지난주 한화의 팀 타율은 0.251(전체 8위)로 잠시 주춤했다. 그렇다고 해서 타자들의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선두권 팀들을 한 주에 모두 만나야 했고, 특히 SK와의 3연전에서 김광현, 켈리, 산체스까지 리그 수준급 1~3선발을 상대해야만 했다.

마운드도 웃을 수 없었다. 한화의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6경기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은 6.34(8위)에 달했다. 22일 두산전 선발이었던 김재영과 25일 SK전 선발 샘슨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24일 배영수(6.1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6실점), 26일 휠러(3.2이닝 10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그래도 투-타 주축 선수들의 활약은 빛났다.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정우람의 역투가 팀 승리로 이어졌다. 22일 두산전에서는 1.1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튿날에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3일 휴식 후 등판한 27일 SK전에서는 한때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시즌 19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티선에서 돋보였던 타자는 단연 김태균이다. 21타수 9안타(3홈런) 3타점 타율 0.429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26일 SK전에서는 7회초 SK 선발 켈리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KBO리그 역대 10번째로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대전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제러드 호잉은 23타수 9안타(2홈런) 6타점 타율 0.391로 2루타는 3개나 때려냈다. 전체 9개의 안타 중에서 5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팀이 한 점 차로 뒤진 가운데 9회말 2사에서 박치국을 상대로 동점포를 쏘아올린 22일 두산전은 한화에게 최고의 순간으로 남았다.

 

 

‘선두권 경쟁‘ 생존, 한화에게 남은 과제들

한화는 결과적으로 지난주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생존했다. 기대와 우려의 공존 속에 맞이한 5월 한 달간 긴 연패가 없었다. 다음 달 8일~10일 SK와의 3연전 이전까지 크게 고비가 될 만한 시리즈가 없는 만큼 승수를 쌓으면서 선두권과 격차를 유지하고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투-타 과제도 풀어야 한다. 지난주는 타선에서 호잉의 의존도가 컸던 한 주였다. 지난주 6경기 중에서 호잉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3경기에서는 팀이 승리를 거뒀는데, 그가 1안타 이하를 기록한 나머지 3경기에서는 패배했다. 무안타로 침묵한 25일, 26일 경기에서는 팀도 각각 2득점, 1득점에 그쳤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매일 호잉이 잘해주길 바라는 것은 어렵다.

그런 면에서 최근 부진한 최진행의 부활이 시급하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후 30타수 7안타(1홈런) 타율 0.233에 머무르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최진행의 타순을 8번으로 내리는 등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했음에도 효과는 없었다. 최진행이 살아나야 짜임새 있는 타선의 마지막 퍼즐조각이 맞춰진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진의 페이스가 관건이다. 특정 선수보다도 샘슨-휠러-김재영-배영수-김민우가 모두 한 번 이상 기복있는 피칭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의 뒤를 바짝 쫓는 KIA, LG, 넥센 선발진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선발 투수들이 선두권 유지의 키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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